제네시스 브랜드, 람보르기니 디자인 총책임자 출신 '필리포 페리니' 영입
제네시스 브랜드, 람보르기니 디자인 총책임자 출신 '필리포 페리니' 영입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9.09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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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제네시스선행디자인스튜디오 총책임자 상무 임명…"차에 대한 열정·역량 쏟을 것"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가 알파 로메오, 람보르기니 등에서 디자인 개발을 주도해 온 필리포 페리니(Filippo Perini) 디자이너(사진 왼쪽)를 유럽제네시스선행디자인스튜디오 총책임자 상무로 영입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제네시스)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가 알파 로메오, 람보르기니 등에서 디자인 개발을 주도해 온 필리포 페리니(Filippo Perini) 디자이너(사진 왼쪽)를 유럽제네시스선행디자인스튜디오 총책임자 상무로 영입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제네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디자인 역량에 계속해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주 기아차에 새로운 인물을 영입한 데 이어, 제네시스 브랜드에도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알파 로메오, 람보르기니 등에서 디자인 개발을 주도해 온 필리포 페리니(Filippo Perini) 디자이너를 유럽제네시스선행디자인스튜디오 총책임자 상무로 영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달 16일부터 제네시스에 합류하는 페리니 상무는 한국의 제네시스디자인실과 협업해 미래 고급차 디자인 트렌드를 이끌 제네시스 선행 디자인 개발을 책임지게 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페리니 상무는 선행 디자인 외에 양산차 디자인 분야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브랜드 전반의 디자인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신임 페리니 상무는 이탈리아 폴리테크노 대학에서 기계공학 학사와 자동차 디자인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95년 알파 로메오에 입사해서 스파이더와 156 슈퍼 트리스모 레이싱 카 등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03년에는 폭스바겐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아우디 A5 쿠페, TT 콘셉트카 등 디자인을 개발했으며, 2004년 람보르기니 디자인 책임자로 선임된 후 2006년에는 람보르기니 디자인 총책임자로 임명돼 레벤톤, 무르시엘라고, 우라칸 등을 선보였다.

또 다른 제네시스 관계자는 "페리니 상무가 람보르기니 디자인을 총괄하는 동안 람보르기니를 대표하는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가 성공적으로 정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2015년부터는 폭스바겐그룹 산하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인 전문 기업 '이탈디자인'으로 이동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모빌리티 기업에 전략적 방향성과 콘셉트 디자인 등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최근 2019 IDEA 디자인상(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 금상을 수상한 제네시스 콘셉트카 '에센시아 콘셉트(Essentia Concept)' (사진=제네시스)
최근 2019 IDEA 디자인상(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 금상을 수상한 제네시스 콘셉트카 '에센시아 콘셉트(Essentia Concept)'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디자이너로서 20년 넘게 쌓아온 생생한 경험과 새로운 것을 추구해 온 그만의 디자인 철학이 제네시스 브랜드와 상당히 부합하는 것은 물론 특히 디지털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해 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 개발 일정을 효율화하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임 페리니 상무는 "미래 성장가능성이 큰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혁신에 공헌할 수 있게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네시스 디자인 팀과 함께 나의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역량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감성을 중시하는 유럽 럭셔리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제네시스 브랜드에 적합하다"며 "디자인 뿐만 아니라 여러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변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와 현대차는 그동안 벤틀리 출신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과 GM 및 벤틀리 출신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전무, 폭스바겐 출신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 GM 및 BMW 출신 서주호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 상무 등 외부 디자이너들을 대거 영입했으며, 최근에는 기아차도 디자인센터장으로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인 카림 하비브를 영입한 바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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