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은행④] 키움증권, 재도전 포기…토스뱅크는 다시 출발선에
[제3인터넷은행④] 키움증권, 재도전 포기…토스뱅크는 다시 출발선에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10.15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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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키움그룹 '재도전'않기로 결정해…금융당국 제3인터넷은행 흥행 '먹구름'
토스뱅크 컨소시엄, 재도전 전격 발표…KEB하나은행, 키움에서 토스로 갈아타 눈길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주도하던 키움그룹과 다우키움그룹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금융당국의 기대하던 흥행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으로 보인다.

소소스마트뱅크 외에는 제3인터넷은행에 도전하겠다는 플레이어가 뚜렷하게 등장하지 않고 있어서 과거와 같은 흥행을 기대했던 금융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컨소시엄 주관사 겸 최대주주로 제3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황병우 기자)
키움증권이 결국 제3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금융당국의 흥행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게 됐다. (사진=황병우 기자)

다우키움그룹은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참여하기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실상 재도전을 포기한 것이다.

다우키움그룹 관계자는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불허 결정 이후, 기존 컨소시엄 참여 주주들과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왔다"며 "그러나 금번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는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5월 KEB하나은행-SK텔레콤의 참여와 함께 세븐일레븐·롯데멤버스·11번가·하나투어·벤처캐피탈 등 28개 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도전한 바 있다. 

당시 순조로운 예비인가 통과를 점쳤던 업계의 기대와 달리,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 대비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키움뱅크의 예비인가 신청을 탈락시켰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너무나 엄격한 대주주 적격심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도전할 만한 플레이어들의 참여의지를 꺾었다는 조심스런 의견을 내기도 한다.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자본금 조달에 난항이 지속되자 결국 대출영업을 중단했다. 사실상 '개점휴업'인 것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회사 대주주는 최근 5년 동안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KT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대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는 케이뱅크의 대주주 적격 여부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 카뱅지분을 카카오에 넘기고 남은 것을 규제에 따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매각할 계획이지만, 한투증권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바 있어 아직까지는 카카오가 카뱅의 대주주가 될 수 없다. 

금융당국은 토스뱅크의 최대주주가 될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해 자본력과 향후 자금 조달 능력에 꼼꼼히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사진=황병우 기자)
토스가 이번 제3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에 나서기로 하면서 예비인가 통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 토스뱅크,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전격 신청

키움증권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날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재도전을 선언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15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계획과 재도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었다.

토스는 이번 재도전에도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34%로 최대 주주를 담당하며,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각각 10%의 지분율로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지난 5월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KEB하나은행이 이번에는 10%의 지분을 가진 2대 주주로서 '토스뱅크 컨소시엄'으로 갈아탄 것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한국전자인증 등이 6~4%의 비율로 참여하며,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토스의 투자사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인터넷은행의 설립 및 운영 안정성·사업 연계 시너지 창출을 고려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며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 2곳과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 금융권이 참여해 자본 안정성 확보, 은행 운영 전문성 및 다양한 리스크 관리, 중금리 대출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와 연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최적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랜드월드의 광범위한 리테일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연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중앙회 (사진=황병우 기자)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중앙회 (사진=황병우 기자)

토스뱅크는 한국 금융 시장에 필요한 혁신을 만들 새로운 인터넷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금융 소외 계층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중신용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 고객을 집중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월간 활성사용자(MAU) 1000만명을 돌파한 토스를 비롯해 시중은행과 증권사, 저축은행, 중소기업 경제단체 등 각 주주들이 보유한 고객들을 바탕으로 기존에는 없던 혁신적인 새로운 금융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가 국내 핀테크 산업을 본격적으로 열었다면,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권의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인터넷은행으로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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