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硏 “기상특보 발효시 주식시장 하락...날씨가 매출 좌우”
하나금융경영硏 “기상특보 발효시 주식시장 하락...날씨가 매출 좌우”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10.22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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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상 예보와 날씨에 따른 금융 소비자의 행태 변화’ 발표
날씨가 업종별 매출 및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

기상 특보가 발효된 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평균 –0.26% 하락해 특보가 없는 날의 지수 등락률(-0.03%)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또 기상특보 중에서도 호우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날의 지수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발효된 날 전남  광주시 전경/사진==파이낸셜신문DB
미세먼지가 발효된 날 전남 광주시 전경/사진==파이낸셜신문DB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2일 발간한 기상청의 날씨 데이터와 신용카드 및 금융권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기상 예보와 날씨에 따른 금융 소비자의 행태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로 맑은 날의 카드 매출이 높았으나 백화점이나 중식점 등은 눈,비오는 날의 매출이 더 많았다.

실제 날씨와 기상 예보에 업종마다 각각 다르게 반응하는 등 날씨가 업종별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차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보험청구의 원인이 되는 교통사고와 화재 역시 날씨에 직접 영향을 받았다.

다만, 은행의 여수신 상품은 날씨와는 무관하고 대신 월말이나 특정 요일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기상 예보의 적중률은 약 60% 수준으로 점차 상승하고 있으나, 기상 예보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는 오히려 하향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가 기상청 날씨 데이터와 하나카드 일평균 매출 집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체로 평일·공휴일 모두 날씨가 맑은 날의 카드 결제액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종별로는 쇼핑·유통업종은 눈․비 오는 날의 카드 매출이 맑은 날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실외 활동관련 업종이나 결제와 동시에 소비하는 업종 등은 맑은 날보다 눈·비가 오는 날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밝혔다.

다만 실내활동업종 중에서도 골프연습장은 눈·비가 올 경우 매출이 늘어나는 반면, 노래방이나 당구장의 매출은 감소해 차별화된 양상이 나타났다.

아울러 식생활업종의 날씨 영향이 두드러졌는데 눈·비가 올 경우 요식업의 경우 평일의 매출이, 식재료업종의 경우에는 공휴일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업종별로는 수산물(-19%), 이비인후과(-11%), 정육점(-10%), 안과(-7%), 시외버스(-4%) 등의 매출이 눈·비가 올 경우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그리고 업종별로 기상 예보와 실제 날씨에 각각 다르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리운전이나 여객선 등은 실제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예약위주인 숙박업소나 종합병원, 출장연회 등은 기상 예보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필수재나 일상 생활에서 잦은 소비를 하는 주유소,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의 매출은 실제 날씨나 기상 예보에 덜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도 기상특보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양정우 연구원은 “국내 기상 특보와 실제 일자별 코스피, 코스닥 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기상 특보가 발효된 날의 주식 시장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이 확인되었고, 이는 날씨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다수의 해외 논문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의 경우 여∙수신 신규 가입은 날씨와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신 월말 여부, 특정 요일 등 일자별 특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휴 전후 평일이나,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정기적금 신규 가입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대 이하가 주도하던 날씨 검색량은 2019년부터 전연령층으로 확산되는 등 날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2016년 이후 중기 예보 적중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의 날씨 데이터와 예보 데이터를 결합 분석한 결과, 국내 기상 예보(D+3 중기 예보 기준)의 적중률은 다소 하락하다가 최근 회복되어 약 60% 수준(2018년 59.6%, 2016년 57.0%)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 기상 예보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는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소는 그 원인을 2018년 호우·태풍 특보 및 눈·비 날씨의 적중률 하락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하나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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