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DP 성장률 하락은 미중 무역협상의 장기화에 다른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과 내수 부진이 동반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7일 해외경제 포커스 ‘중국 3분기 GDP 성장률 하락의 배경 및 전망’에서 이같이 분석하면서 향후 중국 정부는 성장의 내실화에 초점을 둔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6.0%로 2분기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분기별 GDP 성장률 통계가 발표된 1992년 이후 최저치이다.
지출부문별 연중 누계 기준 성장기여도는 최종소비지출이 여전히 가장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으나 금년들어 다소 하락했다.
반면, 재화 및 서비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내수부진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줄어들면서 작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중국 GDP 성장률 추이를 보면 2015년~2017년 평균 6.81%, 2018년 6.60%, 올 1분기 6.40%, 2분기 6.30%, 3분기 6.20%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 성장률 저하는 수출과 내수부진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월중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8~9월중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 무역분쟁 반발이후 대미 수출비중이 낮은 기업들도 투자지출이 상당폭 축소됐다고 9월 골드만삭스 분석을 인용했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정부는 경기대응정책과 함께 공급측면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준율(0.5%p.9월16일) 및 대출우대금리(0.05%p, 9월20일) 인하, 특수목적 지방정부채 조기 확대발행, 소비진작 정책 시행 등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률 둔화가 안정범위내에 있다는 인식하에 과도한 부채에 따른 금융리스크 등을 감안하여 환경보호 강화, 그림자금융 제한, 한계기업 정리 등 단기적으로 성장을 제한할 수 있는 구조조정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중국정부는 급격한 성장률 하락을 막기위한 정책댕응을 지속하되 성장의 내실화에 초점을 둔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주요기관들인 OECD(9월) 5.7%, WB(10월) 5.9%, IMF(10월) 5.8% 등은 2020년 중국경제 성장률이 5% 후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