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467.8억달러 14.7%↓, 수입 413.9억달러 14.6%↓
10월 수출 467.8억달러 14.7%↓, 수입 413.9억달러 14.6%↓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11.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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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타결 가능성, 선박・車・석유品 등 수출 증가로 내년 1분기 수출 플러스 전환
반도체(△32.1%)・석유화학(△22.6%) 수출 감소 불구하고 물량은 견조한 수준
일본 수출 규제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

미중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 반도체 업황 부진 및 유가 하락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작년 10월 수출의 기저효과 등으로 10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수출 물량은 줄지 않고 있으며 반도체 가격 하락 추세 또한 둔화되고 있어 10월을 저점으로 그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467억8000만 달러,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6% 감소한 413억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53억 9000만 달러 흑자로 9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사진=산업부
사진=산업부

다만, 일본 수출 규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으로 보인다.

산업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작년 10월 기저효과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수출액 467.8억달러는 올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작년 10월 수출액은 548.6억달러로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역대 수출 실적 2위이며, 기계(49.9억달러)・석유화학(44.6억달러)은 역대 최대 수출, 반도체(115.8억달러)수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11월부터 감소폭이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산업부는 반도체 가격 회복, 미중 무역분쟁의 1단계 협상 타결 가능성, 선박・車・석유品 등 수출 증가로 내년 1분기 수출은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
산업부

한편, 세계 경기를 이끌고 있는 미국・중국・독일의 경기 부진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10대 수출국도 동반 감소 추세이다.

무역 긴장 고조, 세계 경제 둔화, 노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8월 수출은 주요 10개국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우리 수출 감소폭이 더 큰 이유는 중국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크고, 반도체 등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은데 기인한다고 산업부 밝혔다.

10월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누적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0.6)를 유지했다. 반도체(△32.1%)・석유화학(△22.6%)은 단가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물량은 견조한 수준이며 20대 품목 중 10개 물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25일 기준 물량 증가율을 보면,반도체(16.0%), 선박(41.5%), 車(3.2%), 철강(2.1%), 가전(1.6%), 바이오헬스(5.4%), 화장품(8.9%), 로봇(37.1%), 플라스틱(5.9%) 등 10개 품목이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10월 일평균 수출은 20.3억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20억달러를 유지하고 있으며, 7월부터 상승 추세이다.

아울러 10월 무역수지도 53.9억달러로 올해 2번째 기록으로, 2010년 2월 플러스 전환 이후 9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선박(25.7%)・컴퓨터(7.7%) 등 주력품목과 바이오헬스(7.8%)・화장품(9.2%)・농수산식품(3.0%) 등 新수출성장품목도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박 수출은 우리 주력선종인 LNG・VLCC 인도 증가로 3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였으며, 컴퓨터 수출은 11개월만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신수출성장품목의 경우, 화장품・농수산식품은 4개월 연속, 바이오헬스・플라스틱제품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중 분쟁 심화로 중국(△16.9%)・미국(△8.4%) 수출은 감소했으나, 1∼10월 누적으로는 미국 수출이 견고한 성장세(2.2%)를 유지하고 있으며, 베트남(0.6%)・CIS(24.1%) 등 신흥 시장도 수출이 증가했다.

10월 일본 수출은 13.8% 감소한 반면, 수입은 23.4% 감소를 기록하고 있어, 일본 수출 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산업부
산업부

일본 수출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회복 부진 등으로 감소했으며, 수입은 국내 반도체 투자 조정에 따른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및 관련 중간재 수입이 감소한데 기인한다.

불화수소 등 3개 수출규제 품목(2.2억달러)이 7∼10월 전체 일본 수입(155.7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1.4%)이 낮고, 현재까지 관련산업의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무역수지는 △14.3억달러로, 월별 수지(△20∼△10억달러)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對日 무역수지는 65년 수교 이래 지속 적자이나, GDP 대비 적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추세이다.

다만, 9월 기준 우리의 일본 수출 감소(△6.0%)보다 일본의 한국 수출 감소폭(△15.9%)이 더 크게 나타나 우리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7∼9월 누계를 살펴보면, 우리의 일본 수출 감소(△4.2%)보다 일본의 한국 수출 감소폭(△10.8%)이 더 크게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 증대와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 영향으로 10월 수출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최근 수출 물량은 줄지 않고 있으며, 반도체 가격하락 추세가 둔화되고 있어 우리 수출은 10월을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수출 감소폭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하면서, “특히 미중 무역분쟁의 1단계 협상 타결 가능성 및 브렉시트 시한 연기와 함께, 우리가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 가격 회복, 수주 선박의 인도 본격화 등이 뒷받침 된다면 내년 1분기 수출은 플러스 전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성윤모 장관은 1일 오후 2시에 수출・투자 분위기 반전을 위한 총력 지원을 위해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무역금융 총 60조 지원, 수출 마케팅 3천524개사 지원, 분야별 수출지원 대책 마련 계획,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 확대, 국가개발프로젝트 보증 등 수출 추세반전을 위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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