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신간] 신성대의 ‘태도적 가치’ 발간...“주인장 답게 살고 있는가"
[화제신간] 신성대의 ‘태도적 가치’ 발간...“주인장 답게 살고 있는가"
  • 조경화 기자
  • 승인 2019.11.25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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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자세에서 올바른 태도적 가치가 나온다”

동문선 신성대 사장의 주인장 의식을 강조한 ‘태도적 가치’가 신간으로 나와 화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금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무엇을 바꾸어야 하고 어떤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지 과제를 던진다.

‘태도적 가치’의 시작은 ‘무엇이 사람됨을 결정할까요? 로 출발한다.

신성대 지음/변형국판/양장본/컬러판/정가18,000원/동문선/ISBN 978-89-8038-699-4 94000

당신의 자기부가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태도적 가치란 한 개인의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와 신념, 교양, 철학, 종교관, 인생관, 윤리관, 세계관, 우주관을 통관하는 용어가 될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여러 가치중에서도 특히 태도적 가치를 비즈니스매너의 시각에서 탐색했다. 

그리하여 당장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현대인들의 삶의 지표로 제시하고, 더불어 한국인의 도무지 열리지 않는 세계관, 왜 선진국 진입 문턱에서 이토록 허우적대는지 그 원인을 파헤치고 있다.

1부에서 “태도가 높이를 결정한다!”라고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저자는 태도가 당신 삶의 부가가치를 결정한다고 한다. 남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더 많이 일한다고 반드시 더 잘 사는 것 아니다. 부가가치를 높이면 적게 공부하고 적게 일해도 충분히 더 잘 살 수 있고 충분히 즐기고 향유하면서 살 수 있다. 책에서는 같은 삶이라도 그 부가가치를 얼마든지 높일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한국인이 과연 이 땅의 주인으로서 진정 주인장답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 통렬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해주는 책이 아니다. 지식을 지혜로 바꿔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아무튼 책을 읽고 난 사람은 자신의 삶을 대한 태도,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책을 읽기 전과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2부에서는 익숙함의 유혹, 익숙함의 함정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한국인이 열린 사고, 나아가 합리적인 사고를 지니기 힘든 이유를 설명한다. 

현실은 왜 교과서와 다른지, 그리고 삶에 정답이 없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여 평생 우물 안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걸 속된 말로 ‘꼴통’이라 한다.

한국인들은 그런 고집을 가진 지도자를 카리스마 있고, 소신 있는 훌륭한 지도자로 여긴다. 그렇지만 원칙이나 소신은 자칫 고집으로 굳기 쉽고, 신뢰 또한 인정(人情)이나 연정(緣情)으로 변질되기 쉽다.

비단 대통령뿐 아니라 한국인들 대부분이 정(情)적인 신뢰를 신용인 줄로 착각하고 산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매사를 정(감정)으로 판단하는 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에서 신뢰란 곧 신용이다. 인간적인 신뢰가 아닌 상업적으로 철저히 검증된 신뢰를 말한다. 그리고 그게 매너로 표현되어야 소통이 가능해지고, 상대방도 즉각 수용이 가능한 솔루션 창출이 실현되는 것이다.

공적(公的)이란, 자기 생각을 버리거나 견해를 바꿀 줄 아는 것을 말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의 목차 149에 나와 있는 ‘진정 이 땅의 주인으로 살려면’을 소개할 까 한다. 저자가 성경구절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려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맹세하사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게 하리라 하시매 애굽에서 나온 족속 곧 군사들이 다 멸절하기까지 사십 년 동안을 광야에서 헤매었더니. (<여호수아>, 제5장 6절)

모세가 애굽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데리고 나와 곧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40년을 거친 광야로 떠돈 것은 민족 개조 작업 때문이었다. 그 단련 과정은 처절해서 거칠게 표현하면 학대라 해야 할 정도였다.

여호와께서는 어리석은 자들의 믿음이 흔들릴 때마다 기적을 행해 마음을 돌렸지만 자신의 명령을 어겼을 적에는 가차 없이 버렸다. 하여 40년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갈 즈음엔 처음 애굽에서 따라 나온 자들은 모두 다 죽고 오직 갈렙과 여호수아만이 그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심지어 모세조차도 제 민족이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만 보고 죽어야 했다.

나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내어 그들에게 종된 것을 면하게 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내가 너희의 멍에의 빗장을 부수고 너희를 바로 서서 걷게 하였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여 이 모든 명령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내 규례를 멸시하며 마음에 내 법도를 싫어하여 내 모든 계명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내 언약을 배반할진대. (<레위기>, 제26장 13〜15절)

노예가 그 멍에를 벗었다고 해서 바로 자기 자신의 온전한 주인이 되는 건 아니다. 애굽에서 430년 동안 박해받았으면 그 민족은 뼛속까지 천민 노예 근성이 배었다고 하겠다. 아니나 다를까 여호와께서 수없이 기적을 보여주며 달래고 겁을 줘도 여차 하면 도로 애굽으로 돌아가자는 둥 여호와를 분노케 만들었다.

석판에다 계명을 새겨 보여주고 모세를 통해 미주알고주알 온갖 규례와 법도를 정해 실천시켜 애굽에서의 습성을 뜯어고치려 하지만 그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해서 40년간 광야를 떠돌게 하여 혹독하게 단련을 시켜야 했다.

그러면서 애굽에서 종으로 살았던 자들이 다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 그들의 2,3세들이 온전히 여호와께서 제시한 비전과 믿음에 대한 신실함을 지니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주인장으로서의 담대하고 당당한 태도적 가치를 지녔을 때에야 비로소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했다. 매너로 사람을 만든 것이다.

만약 그러지 않고 구습과 비천한 노예 근성이 몸에 밴 채로 가나안 땅으로 들여보냈더라면 어찌되었겠는가? 설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누가 비워 두었겠는가?

그곳에는 이미 다른 여러 민족이 살고 있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직접 그 땅을 빼앗아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준 것이 아니다. 동물원에서 태어난 맹수는 우리를 벗어나선 살 수가 없다. 한번 노예는 영원한 노예! 싸워서 그들을 몰아내기는커녕 분명코 애굽에서와 마찬가지로 가나안 땅에서도 역시 다른 민족을 섬기며 자자손손 비루하게 노예로 살았을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버릴 것을 버리지 못하는 민족은 절대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도 없고, 들어가서도 안 된다.

누백년의 사대 근성과 노비 근성, 그리고 피지배식민 근성으로 찌든 등 굽은 한민족! 스스로 독립도 못하고, 스스로 해방도 못하고, 스스로 나라를 지키지도 못하고, 스스로 통일도 못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러고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허구한 날 서로 네 탓 남 탓하며 편 갈라 떼 지어 싸운다. 이대로는 죽어서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우리는 아직 버려야 할 것이 많다. 새것을 받아들이는 만큼이나 버리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버림의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역사는 더없이 거칠고, 참으로 무정하다. 진정 역사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면 칼같이 단호하고 얼음같이 냉정해져야 한다.

바른 자세에서 올바른 태도적 가치가 나온다. 혁신이나 혁명이 모두 거창한 것만도 아니다. 진정한 혁명이란 민족의 사유와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누천년 중국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려면 환골탈태로 구시대의 봉건적 유습을 버리거나 개선해야 한다.

굽은 등을 바로 세워야 한다! 바로 서야 하고, 바로 걸어야 한다! 자기로부터의 혁명! 우리 세대가 해내어야 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병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라고. 그러면서 매너가 없는 사회는 썩은 사회이자 죽은 사회라고 한다.

또다시 역사의 비정함에 피눈물을 쏟지 않으려면 피를 갈고 뼈를 깎는 체질 개선 작업으로 된장독 근성을 내다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알에서 깨어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한다. 민족 정신의 개조는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고 그것은 우리가 흔히 부르짖는 정치나 경제 혹은 법률 제도의 개혁보다 더 힘든 작업이라고. 

진흙으로 만든 개는 밤을 지킬 수 없고, 기와로 만든 닭은 새벽을 담당할 수 없다고 그는 말한다.

또, 화석화된 옛것으로는 미래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한다. 근현대사의 혹독했던 낡은 길을 다시 걷지 않으려면 뼈를 갈고 피를 바꾸어서라도 민족성을 개조해야 한다고 이 책에필로그에서 밝힌다.

다혈질적이면서 조급하고, 단순하면서 물불 안 가리고, 전투적이면서 울컥 화도 잘 내고, 화끈하고 신바람내기 좋아하는 야성적인 기질! 왜곡된 선비정신에 억눌려 비정상적으로 표출되는 이 힘을 항구적인 덕(德)으로 다듬어 진취적인 민족성으로 승화시켜 나간다면 분명 오래지 않아 우리도 ‘위대한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 끝을 맺는다.[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

[저자소개]  신성대(辛成大)

1954년 경남 영산(靈山) 출생. 16세에 해범 김광석 선생에게서 조선의 국기인 무예 십팔기(十八技)를 익혔다. 이후 50년 동안 십팔기의 전승과 보급에 힘써 2019년에 서울시무형문화제 제51호 전통군영무예로 종목 지정받았다. 현재 (사)전통무예십팔기보존회 및 (사)전통군영무예보존회 회장으로 무예십팔기 및 도인양생공을 지도하고 있다.

1977년 한국해양대학 부설 전문대학 졸업. 해외송출선원으로 7년간 외항선을 타고 수차례 세계를 일주하며 견문과 호기심을 넓혔다.

1985년 도서출판 동문선(東文選)을 설립해 지금까지 약 8백 종의 인문학 분야의 전문서적을 펴냈다. 한중수교 전인 1990년 서울 인사동에 우리나라 최초의 중국원서수입서점을 열어 한중 간 학술 교류의 물꼬를 텄으며, 2000년엔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쌍소의 에세이《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출판하여 한국에 ‘느림의 미학’ 붐을 일으킨 바 있다.

2012년 글로벌리더십아카데미 공동대표. 품격경영아카데미컨설팅 공동대표. 2014년 11월 24일 조선일보 ‘최보식이 만난 사람들’ 인터뷰, 2015년 월간조선 ‘글로벌매너’ 1년간 연재하는 등 데일리안‧경기데일리‧파이낸셜신문‧한국무예신문에 문화비평을 발표, 2018 국감 외교통일위원회’ 참고인 출석하여 외교관들의 국격 디스카운트 지적하는 등 국격을 높이기 위한 품격사회운동을 이끌며 글로벌매너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무덕(武德)-武의 문화, 武의 정신》, 《품격경영-상위 1%를 위한 글로벌 교섭문화 백서》(상/하), 《자기가치를 높이는 럭셔리매너》, 《나는 대한민국이 아프다》, 《산책의 힘》, 《혼백과 귀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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