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자금으로 런던 실버타운 터널 뚫는다...SK건설 수주
수은 자금으로 런던 실버타운 터널 뚫는다...SK건설 수주
  • 조경화 기자
  • 승인 2019.11.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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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SK건설) 최초의 선진국 민자 인프라사업 수주에 수은이 기여

수은 금융지원으로 런던 심장부에 하저터널 뚫는다

한국수출입은행은 SK건설이 참여하는 ‘영국 런던 실버타운 터널 건설ㆍ운영사업’에 PF방식으로 대출 1.9억 파운드(미달러화 약 2.5억달러)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사진=황병우 기자
수출입은행/사진=황병우 기자

PF(Project Finance)는 기업금융(corporate finance)이 기업의 신용에 기반해 여신을 제공하는 반면에 PF는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주요 상환재원으로 하고 프로젝트 자체의 자산, 권리 등을 담보로 프로젝트 회사에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수은에 따르면, 이 사업은 영국 런던 동쪽 그리니치(Greenwich)와 실버타운(Silvertown)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즈강 하저에 총연장 1.4km,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터널과 접속도로를 건설하고, 25년간 하저터널을 운영하는 대규모 PPP 프로젝트다.

여기서 말하는 PPP 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 민관협력사업)은 정부와 민간 파트너간 계약을 통해 민간이 공공인프라 건설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발 모델이다.

런던교통공사(Transport for London, TfL)가 발주한 이번 사업은 사업규모만 약 10억 파운드에 달한다.

실버타운 터널건설이 완료되면 지역의 교통정체가 해소돼 대기오염을 크게 경감시키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런던 동부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의 사업주는 우리 기업인 SK건설(사업지분율 10%)을 비롯해 글로벌 인프라 PPP사업 주요 참여기업인 호주 맥쿼리(Macquarie), 스페인 신트라(Cintra), 네덜란드 BAM, 영국 Aberdeen 등 총 5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SK건설은 건설부문에서도 20% 지분율로, 스페인 페로비알 아그로망(Ferrovial Agroman), 영국 밤 누탈(Bam Nuttal)과 함께 실버타운 터널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조달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업주가 수은 등 한국 ECA의 비중있는 참여를 요청했다.

수은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수주 지원을 위해 지난 2월 대규모 장기 대출 제공을 주요내용으로 한 여신확약서(Letter of Commitment)를 SK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발급하는 등 강한 금융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수은은 지난 2012년 지원한 터키 유라시아 터널 건설ㆍ운영사업과 2018년 지원한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ㆍ도로 건설ㆍ운영사업 등 그동안 SK건설이 해외 인프라 PPP 사업을 수행한 실적과 경험을 감안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5월 SK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진입장벽이 높은 선진국 인프라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축적된 해외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건설사와 금융기관이 협력하여 최초로 선진국 PPP 인프라 시장을 개척한 사례로 평가한다”면서 “우리기업이 EPC 계약자이면서 지분투자자로도 참여하여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고부가가치 사업에 수은이 적극 참여하여 우리 기업들의 투자개발형사업 수준 향상의 계기를 마련한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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