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한국 교역량, 약한 하락세 지속…전세계 걸친 거시적 역풍 원인”
DHL “한국 교역량, 약한 하락세 지속…전세계 걸친 거시적 역풍 원인”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12.09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류 회사인 DHL이 9일 발표한 ‘DHL 글로벌 트레이드 바로미터(Global Trade Barometer)’ 데이터에 따르면 기계 및 테크 산업의 교역량은 2019년 11월~2020년 1월 기간 동안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어느정도 낙관적 전망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무역 발전의 초기 지표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DHL 글로벌 트레이드 바로미터는 한국의 무역 전망이 성장을 나타내는 기준점(DHL 글로벌 트레이드 바로미터 기법에서는 인덱스 지수가 50포인트가 넘을 경우 성장 전망이 낙관적이고 50포인트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정적임)인 50포인트 아래로 떨어져 43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DHL 글로벌 트레이드 바로미터(Global Trade Barometer)가 한국의 무역 전망이 성장을 나타내는 기준점인 50포인트 아래로 떨어져 43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공=DHL)
DHL 글로벌 트레이드 바로미터(Global Trade Barometer)가 한국의 무역 전망이 성장을 나타내는 기준점인 50포인트 아래로 떨어져 43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공=DHL)

전반적인 무역 둔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전망은 하이테크와 같은 핵심 산업, 온도 및 기후 제어 제품의 항공 수입량, 기본 원자재와 기계 부품 해상 수출량에 힘입어 여전히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송석표 DHL글로벌포워딩코리아 대표이사는 “항공 무역이 위축되면서 이번 분기 지수는 교역량이 장기적으로 둔화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 산업 분야 교역이 다시 회복된 것은 한국 경제가 변곡점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는 기본 원자재, 기계 부품, 하이테크 산업 성장세에 대한 지수 예상치가 앞으로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이 아세안 국가들과 잇따라 체결하고 있는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항공 운송, 인프라 투자, 스마트시티 개발이 가속화되고 이는 한국 경제의 핵심인 전자, 제조업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바로미터 결과에 의하면 항공 무역과 해상 무역량 소폭 감소로 인해 향후 3개월 동안 국제 무역 흐름은 완만한 페이스를 유지하되 교역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앞선 분기와는 달리 무역 성장 둔화세가 지속되며 현재의 상황에서 반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하락세가 가속화되지도 않을 전망이다.

바로미터가 집계한 조사 국가 7곳 가운데 5포인트 상승한 54포인트가 예상된 인도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50포인트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과 영국은 전분기에는 조사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무역 전망이 긍정적이었지만 이번 분기에서는 양국의 지수 하락폭이 가장 컸다.

팀 샤워스(Tim Scharwath) DHL글로벌포워딩 CEO는 “글로벌 트레이드 바로미터에 따르면 전세계 무역 흐름이 완만한 상태에서 올해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수년간 국제 무역량 급증은 에베레스트산 등산과 비슷한 모습이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즉, 현재 우리는 하산 중이지만 위치는 여전히 (높은)고도에 있는 것”이라면서 “무역 분쟁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무역 관계는 안정세를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