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전면 시행...은성수 “금융미래, 모든 금융권 오픈 파이낸스 될 것”
오픈뱅킹 전면 시행...은성수 “금융미래, 모든 금융권 오픈 파이낸스 될 것”
  • 김연실 기자
  • 승인 2019.12.18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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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핀테크 기업 모두가 참여하는 오픈뱅킹 서비스 본격 가동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픈뱅킹 출범 축사에서 “오픈뱅킹이 지속가능한 금융혁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확장성과 유연성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의 미래모습은 모든 금융권이 개방형 혁신에 참여하는 오픈 파이낸스가 될 것”이라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18일(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행사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오픈뱅킹의 전면시행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픈뱅킹은 지난 10월30일 10개 은행부터 시범실시에 착수했고, 오늘(18일)부터 전면시행에는 16개 은행, 31개 핀테크기업 등 47개 기관이 참여하고, 이후에도 핀테크기업이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은행과 핀테크 업체 각각 5곳이 오픈뱅킹 기반 부스를 전시하고 각각 2곳이 서비스 내용을 시연하여 참가자들이 실제 오픈뱅킹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 행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1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 행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은 축사에서 “역사의 발전에는 대변동(upheaval)의 시기가 있었다”며 “그 때마다 제도나 기술 측면의 근본적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급결제 분야의 혁신은 데이터 개방과도 맞물리면서 오픈뱅킹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며 “오픈뱅킹은 단순한 결제시스템을 넘어 금융산업의 지형을 변화시키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주요 국가들은 금융분야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EU와 영국은 은행권에 계좌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도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우리도 오픈뱅킹 출범을 기점으로 금융혁신을 한층 더 가속화하고자 한다”며 “해외의 오픈뱅킹이 은행의 계좌정보만을 공개하는데 비해 한국은 이체기능까지 제공하는 수준으로 진일보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오픈뱅킹은 금융산업 내 철학과 전략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며 "은행과 은행, 은행과 핀테크 기업 간 벽을 허물고 경쟁적 협력(Coopetition)을 유도할 것이며, 나아가 금융업의 분화와 재결합이 촉발되고 역동성 있는 시장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 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은 플랫폼으로서의 뱅킹(Banking as a Platform, BaaP)으로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제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플랫폼 금융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 했다.

이를 위해 은 위원장은 “먼저, 오픈뱅킹의 범위와 기능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참여기관을 저축은행, 상호금융, 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기능 측면에서도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은 위원장은 “잔액조회, 자금이체 외에도 대출조회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할 것”이라 했다.

나아가, 데이터산업‧전자금융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와 인프라도 함께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은 위원장은 “결제 인프라 운영에 있어 신뢰와 안정은 타협의 여지가 없는 본질적 가치”라며 “철저한 보안점검, 일간 출금한도 제한, 금융사고에 대비한 보험가입 등 오픈뱅킹의 안정성 강화방안을 이미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EU, 영국 등의 법제화 사례를 참고하여 오픈뱅킹의 법적 근거를 전자금융거래법에 반영할 것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금융회사가 이끄는 핀테크 랩과 핀테크 혁신펀드는 핀테크 산업의 성장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오픈뱅킹은 핀테크 생태계에 활력과 창의를 불어넣는 촉매제로 자리잡을 것”이라 했다.

한편, 오픈뱅킹에 이용을 신청한 기관은 177개로 이 중 준비를 마친 은행 16개, 핀테크 기업 31개 등 47개 이용기관이 우선적으로 참여한다.

47개사는 간편송금 분야(은행 포함 22개사), 해외송금(13개사), 중개서비스(6개사), 자산관리(5개사) 등으로 구성됐다.

16개 은행이 이용기관으로 참여했으며, 나머지 2개 은행인 씨티은행(2020.1.7.), 카카오뱅크(2020.上)은 내년 상반기 중 참여 예정이다.

핀테크 기업의 고객들은 18일부터 핀테크 앱에 접속하여 오픈뱅킹 동의를 거친 후 이용이 가능하다.

오픈뱅킹 이용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핀테크 기업의 기존 제공 서비스, 핀테크 앱의 성격별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모든 은행의 송금 서비스를 기제공한 경우(예: 토스, 카카오페이), 핀테크 기업이 부담하는 수수료 비용이 1/10 수준으로 절감되어 무료송금 건수 확대 등 소비자혜택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일부 은행과의 제휴만 이루어졌던 경우(예: 핀크, 뱅크샐러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던 은행 계좌에 대해서도 연결이 가능해져 비제휴은행 계좌가 있었던 소비자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모든 은행에 대한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에는 제공이 어려웠던 신규상품도 활발하게 개발·출시가 가능하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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