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2020년 세계경제 전망 "주요 신흥국 높은 성장세 기대"
KIEP, 2020년 세계경제 전망 "주요 신흥국 높은 성장세 기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12.24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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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 내년 세계 경제 신흥국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 보일 것이라고 예측
주요 선진국은 성장세 둔화추세 이어갈 듯…중국 제외 주요 신흥국은 높은 성장세 기록 전망
KIEP는 2020년 주요 선진국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둔화세를 유지할 것이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세계경제를 전망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 중심가 (사진=픽사베이)
KIEP는 2020년 주요 선진국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둔화세를 유지할 것이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세계경제를 전망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 중심가 (사진=픽사베이)

2020년 세계경제는 올해보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3%대의 비교적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이같은 내용과 함께 2019년 올해 세계경제 전망치 대비 0.3%p 높은 3.2%의 성장률(PPP환율 기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2020년 세계경제를 전망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의 향후 전개방향, 확장적 거시정책의 지속적 이행여부,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세계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KIEP는 우선, 주요 선진국은 2019년에 이어서 성장률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과 통화정책·재정정책의 경기부양효과 감소 등 하방요인이 작용하면서 2019년 대비 0.3%p 낮은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지역과 영국은 독일 경기 둔화의 장기화, ECB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 하방요인이 작용하면서 2019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둔화된 1.1%와 1.0%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일본은 소비세율 인상,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 하방요인이 작용하면서 2019년 대비 0.3%p 낮은 0.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KIEP는 예상했다.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과 인도 및 아세안과의 경제 성장으로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사진은 지난 2018년 7월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가 악수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과 인도 및 아세안과의 경제 성장으로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사진은 지난 2018년 7월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가 악수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주요 선진국들이 내년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주요 신흥국들은 2019년 대비 비슷하거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KIEP는 내다봤다. 그러나, KIEP는 중국에 대해서 올해보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KIEP는 중국에 대해 정부의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협정 관련 불확실성, 중국 기업 디폴트 증가, 홍콩시위의 재발 가능성 또는 장기화 등 하방요인이 작용하면서 2019년 대비 0.2%p 낮은 6.0%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인도는 최근 발표된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2019년 대비 0.5%p 높은 6.2%의 성장률이 전망됐으며, 아세안 5개국은 대외여건 악화가 지속되나 완화적 통화정책 등을 통한 민간소비 증가로 2019년과 비슷한 4.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KIEP는 내다봤다.

러시아는 서방의 대러 제재,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 하방요인과 완화적 통화정책의 지속, 정부투자 확대 등 상방요인이 작용하면서 2019년 대비 0.6%p 높은 1.7%의 성장률이 예상됐다.

브라질은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연금개혁, 공기업 민영화, 세제 간소화 등을 추진하면서 2019년 대비 1.0%p 높은 1.8%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KIEP는 예측했다.

세계 주요지역 경제 전망 (자료=KIEP)
세계 주요지역 경제 전망 (자료=KIEP)

2020년 세계 교역은 무역갈등 심화, 중국의 수요 감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가중, 금융시장 불안정 및 투자 위축 등 세계 교역 둔화의 위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2020년 세계 교역량은 전년과 비교해 상대적 회복세를 보이면서 2~3%대로 예년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주요국 국채 금리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경기둔화에 대응해 각국은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내외 갈등으로 인해 확장적 거시정책의 지속적 이행여부는 불확실하고 그 효과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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