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세계경제성장률을 예상보다 부진한 무역ㆍ투자 성과를 반영하여 작년 6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2.5%로 전망했다.
세계은행(WB)은 8일(수) 16:00(美 워싱턴 D.C 기준, 한국시각 9일(목) 06:00)에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선진국은 지속된 제조업 부진과 무역분쟁에 따라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1.4%를 전망했다.
신흥시장ㆍ개도국은 무역과 투자 둔화 등으로 0.5%포인트 낮은 4.1%로 예상했다.
중국경제 둔화세 지속, 미중 무역 분쟁, 한일 무역 긴장 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언급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무역 긴장에 따른 국제 무역 축소 등으로 2019년 5.8%에서 2020년 5.7%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은 터키와 러시아의 회복세에 따라 2019년 2%에서 2020년 2.6%로 성장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남미 지역은 브라질의 투자조건 개선, 아르헨티나의 시장위기 완화 등으로 2020년 지역 성장률 1.8%(2019년 0.8%)로 회복을 기대했다
중동ㆍ북아프리카 지역은 성장률 상승(2.4%)이 기대되나, 남아시아(5.5%)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2.9%)는 예상보다 더딘 회복이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이번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생산성 향상, 부채관리 강화, 신흥개도국의 신중한 가격통제 정책의 활용 및 저소득국의 안정적 인플레이션 유지 등에 관한 정책적 권고를 했다.
생산성 향상에 있어 인적자본‧실물 투자 촉진, 기술 도입과 혁신을 위한 기업 역량 강화, 성장 친화적 거시경제 및 제도적 환경 조성 등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부채관리 강화의 경우 건전한 부채 관리 시스템 구축, 안정적(robust) 금융 규제 및 감독체계 등을 통해 부채 증가에 따른 위험 감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WB는 매년 2회(1월,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하며,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