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경제 2.0% 성장...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2019년 한국경제 2.0% 성장...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1.2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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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1.2% 성장...한은 “경기 개선 조짐 일부 나타나”

작년 4분기 1.2%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연간 경제 성장률이 2.0%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2019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서 작년 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2% 성장(전년동기대비 2.2% 성장)했으며,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시 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10년간 성장률 추이를 보면, 2010년 6.8%, 2011년 3.7%, 2012년 2.4%, 2013년 3.2%, 2014년 3.2%, 2015년 2.8%, 2016년 2.9%, 2017년 3.2%, 2018년 2.7%, 2019년 2.0%로 10년만에 가장 낮다.

그러나 작년 4분기만을 놓고 볼 때 경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다소 희망적이라 판단된다.

사진=산업부
작년 4분기 1.2%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연간 경제 성장률은 2.0%를 보였다./사진=산업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을 보면,민간과 정부 소비,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건설투자도 증가로 전환했으나,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등), 서비스(음식, 오락문화 등) 등이 늘어 3분기 0.2%에 비해 0.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분기 1.5%에서 2.6%로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과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3분기-6.0%에서 6.3%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를 중심으로 3분기 0.6%에서 1.5%로 증가했다. 수출은 기계류 등이 늘었으나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전분기 4.6% 증가에서 0.1% 감소했으며, 수입은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됐다.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0.6% 증가에서 2.2%가 증가했다. 제조업은 기계와 장비 등이 늘어 1.6%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는데 전분기는 13.6%의 큰 감소를 보였다. 건설업 또한 건물과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4.9%가 성장했다. 3분기는 4.9%가 감소했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2%)보다 낮은 0.5% 증가를 보였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이에 따라 2019년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0%가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소비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건설(-3.3%)과 설비 투자(-8.1%)가 부진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1.4%)과 서비스업(2.6%)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업(-3.2%)은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4% 감소했는데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세계경제는 교역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었다”며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낸 가운데 최근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변동성이 일시 확대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은행은 “국내경제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내었다”며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를 지속하였으나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하고 소비 증가세도 확대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하였다”며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한 2%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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