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항공사 실적 감소 요인될 것"
한신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항공사 실적 감소 요인될 것"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1.30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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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선, 국내 항공사 중요 수익기반…과거 사스 영향, 대한항공·아시아나 매출 10% 이상 줄어
인천공항에 대기 중인 항공기들. (사진=황병우 기자)
인천공항에 대기 중인 항공기들. (사진=황병우 기자)

중국 우한지역 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 항공사들의 영업실적 및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한신평 본사에서 진행된 미디어브리핑에서 박소영 수석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받게 될 국내 항공운송업의 실적전망을 소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3년 사스(SARS)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률은 낮으나, 전염 속도가 빨라 중국 내 지역 봉쇄, 여행 제한, 항공사의 중국 노선 운휴 등이 시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항공사도 우한행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노선 취소 수수료 면제, 일부 노선 운항 중단 등으로 중국노선 수송량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사스 사례로 비추어 볼 때, 단기적으로 국내 항공사들의 중요한 수익기반인 중국 노선 매출액의 큰 폭의 감소가 불가피하며, 전반적인 항공수요 위축으로 중화권 외 노선도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사스의 영향이 지속되던 3개월 간 중화권 입출국자는 약 50%, 그 외 국가 입출국자는 약 25% 감소했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 14% 감소한 바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항공 수요를 견인해온 아웃바운드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2019년 하반기 반일감정 고조에 따른 일본노선 부진, 2020년 상반기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중국 노선 이용객 급감과 항공수요 저하가 더해져 매우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된다"고 국내 항공업황에 대해 내다봤다.

지난 23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천공항검역소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지난 23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인천공항검역소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한신평의 연구분석에 따르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사스 당시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국내 양대 항공사의 2020년 연간 매출액은 대한항공 약 3~4%, 아시아나항공 약 4~5%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중요한 항공업의 특성 상 단기적인 수요 위축에 맞춰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출 감소분은 상당부분 이익감소로 이어져 부진한 영업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사스의 영향이 약 4개월, 메르스의 영향이 약 2~3개월 지속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급격한 항공수요 감소 역시 단기적인 충격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하에서 아웃바운드 여객 성장 둔화가 추세화 되거나, 금번 사태가 빠른 시일 내에 종결되지 않아 글로벌 경기 부진, 소비심리 저하 등으로 이어지며 여객 및 화물 수요 부진을 심화할 경우 각 항공사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예측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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