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수준 확산시 생산유발액 8.6조·부가가치유발액 4.0조·취업유발인원 7만8100명 감소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외국인의 여행수요를 위축시켜 국내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현재의 코로나19가 과거 2002년~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수준으로 확산된다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은 각각 125만명, 165만명 감소하고 관광수입도 각각 3.2조원, 4.6조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코로나19가 사스(2002.11월~2003.7월, 9개월간)·메르스(2015.5월~12월, 8개월간) 유행 당시와 같은 기간 동안 같은 수준의 관광객 수 및 관광수입 감소를 유발한다고 가정하고 2020년 1월~9월 및 2020년 1월~8월의 전년 동기대비 관광객 수 및 관광수입 감소분 산출)했다.
한경연은 이러한 관광수입 감소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연관효과주(2017년 산업연관표, 연도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이용해 외국인의 여행지출항목이 2018년과 같이 유지될 때 관광수입 감소에 따른 산업연관분석 시행, 항공비 지출의 경우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제외돼 있고 항공권 가격편차 등으로 인해 적용상 어려움이 있어 분석 항목에서 제외)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사스 수준일 경우 국내 관광산업의 생산유발액은 6.1조원 감소, 부가가치유발액은 2.8조원 감소하고 취업유발인원은 5만56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코로나19가 메르스 수준일 경우 관광산업의 생산유발액은 8.6조원 감소, 부가가치유발액은 4.0조원 감소, 취업유발인원은 78,100명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연은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이제 국제 전염병은 우리경제를 타격하는 상수가 됐다”며 “특히 관광산업은 외국인관광객의 감소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 중의 하나인 만큼 견고한 방역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국을 ‘바이러스 청정국가’로 만드는 것이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가 2002년~2003년 중 발생한 사스와 같이 9개월간 유행하고 관광수입이 17.2% 감소한다면 국내 관광산업의 생산유발액 감소는 6.1조원, 부가가치유발액 감소는 2.8조원, 취업유발인원 감소는 5만5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 생산·부가가치유발액 감소는 도소매·상품중개서비스 2.9조원·1.4조원, 숙박서비스 1.5조원·7000억원, 음식점 및 주점 1.1조원·4000억원 등이다.
주요 업종별 취업유발인원 감소는 도소매·상품중개서비스, 2만8800명, 숙박서비스 1만1200명, 음식점 및 주점 1만700명 등이다.
코로나19가 2015년 중 발생한 메르스와 같이 8개월간 유행하고 관광수입이 27.1% 감소한다면 한국 관광산업의 생산유발액은 8.6조원 감소, 부가가치유발액은 4.0조원 감소, 취업유발인원은 7만8100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 생산·부가가치유발액 감소는 도소매·상품중개서비스 4.1조원·2.0조원, 숙박서비스 2.0조원·1.0조원, 음식점 및 주점 1.6조원·6000억원 등이다.
주요 업종별 취업유발인원 감소는 도소매·상품중개서비스 4만500명, 숙박서비스 1만5800명, 음식점 및 주점 1만5000명 등이다.[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