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금융그룹, 코로나19 극복위해 전사적 역량 집중
시중은행 금융그룹, 코로나19 극복위해 전사적 역량 집중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3.04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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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그룹비상경영위원회, 화상회의 개최…신한금융, '호프 투게더' 캠페인 진행
하나금융, 관계사 CEO 긴급회의 소집…우리금융, 대구경북지역 특별지원 대책 수립
시중은행 금융그룹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지원에 나선다. (사진=황병우 기자)
시중은행 금융그룹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지원에 나선다. (사진=황병우 기자)

시중은행 금융그룹들이 확산이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계열사를 포함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코로나19 극복에 전사적 지원을 집중하기 위해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신속한 대응 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의 감염병 국가위기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24일부터 윤종규 회장을 위원장으로, KB국민은행·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및 지주사 임원들로 구성된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이에 따라 KB금융그룹은 지난주 비상경영위원회를 개최해 그룹 구성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며, 대면 접촉 최소화를 위해 대면회의 대신 여의도를 비롯해 계열사 주요건물 등에 설치되어 있는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화상회의를 실시함은 물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구성원들의 이상 여부에 대해 신속한 점검 및 대응 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사진=KB금융)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사진=KB금융)

또한, 원활한 금융서비스의 끊김 없는 제공을 위해 IT 등 본부 근무 직원 인력에 대해서는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VPN을 활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사무실과 동일한 유비쿼터스 근무환경을 구축,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주는 전체 인력의 약 30%가 재택근무를 하는 등 각 계열사별 상황에 맞게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KB금융그룹은 피해발생에 대비한 인력운용체계 마련 및 대체사업장 분산근무 운영 등 실제 피해발생 상황을 대비하여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또 피해발생 영업점이 실제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체영업체계를 가동하는 등 지속 가능한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서 KB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영세가맹점, 고객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긴급 운전자금 지원, 대출금리 할인, 대출만기 연장, 보험료 납입 유예, 카드대금 청구 유예 등의 종합적인 금융지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때일수록 국민들의 어려움을 돕고 사회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책무"라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코로나19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호프 투게더 캠페인'을 비롯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신한금융희망재단 이사회에서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신한금융희망재단 박정규 이사, 조용병 이사장, 성용락 감사, 신한금융지주 김정훈 부장, 김봉래 이사, 김석동 이사 등 참석자들이 후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호프 투게더 캠페인'을 비롯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신한금융희망재단 이사회에서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신한금융희망재단 박정규 이사, 조용병 이사장, 성용락 감사, 신한금융지주 김정훈 부장, 김봉래 이사, 김석동 이사 등 참석자들이 후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 신한금융, 총 50억원을 목표로 릴레이 기부 캠페인 진행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일부터 4개월 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호프 투게더(Hope Together)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신한금융의 캠페인은 최근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신한금융 전 그룹사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의 소셜 기부(Social Donation)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 극복과 힘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번 '호프 투게더 캠페인'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 총 50억원 모금을 목표로 진행되며 사회적 관심 유도 및 기부 활성화를 위해 세 가지 컨셉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전사적인 종합지원대책을 수립해 각종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그룹 차원에서 노인·아동·장애인·저소득가정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총 20만 개의 마스크를 구매해 배포했으며, 현재 가장 피해가 많은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 1만개의 마스크를 긴급 지원했다. 
 
또한 신한은행, 제주은행 등 그룹의 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총 5천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지원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피해기업 연체이자 면제 등 금융 지원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전국의 신한은행 소유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앞으로 3개월간 월 100만원 한도로 월 임차료를 30% 감면키로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호프 투게더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과 신한금융 전 그룹사가 함께 힘을 모아 조속히 이 위기를 극복해 다시 건강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일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서 열린 관계사 CEO 및 그룹장들을 대상으로 소집한 긴급회의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지성규 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에서 네번째),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등이 코로나19 지원과 실천을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2일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서 열린 관계사 CEO 및 그룹장들을 대상으로 소집한 긴급회의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지성규 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에서 네번째),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등이 코로나19 지원과 실천을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 하나금융, 관계사 CEO 긴급회의 통해 코로나 금융지원 실행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부문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일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CEO 및 그룹장들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CEO부터 솔선수범하고 모든 직원들이 동참해 상처 입은 피해 기업과 개인 및 지역사회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지원방안을 적극 실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정태 회장은 "국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번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서 그룹 내 전직원이 동참해서 하나금융의 미션을 제대로 발휘할 때"라며 "어려운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직원이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 기관들과 특히 희생정신을 보여주고 계신 의료진들처럼, 민·관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자"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 날 개최된 긴급회의를 통해 이번 코로나19로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직접 영업점에 내점하기 어려운 상황인 점을 감안, '비대면'으로 대출 만기를 자동 연장할 수 있는 방안을 실행키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를 신속히 회복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소상공인 등의 피해기업에 대한 적극적 금융지원의 실행을 통해 피해 확산 방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국가적인 사태를 극복하는데 그룹 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 첫번째)은 4일 오전 자회사 CEO 들과 함께 코로나19 확산방지와 피해고객 지원을 위한 그룹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사진=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 첫번째)은 4일 오전 자회사 CEO 들과 함께 코로나19 확산방지와 피해고객 지원을 위한 그룹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사진=우리금융)

> 우리금융, 다양한 금융지원과 사회공헌방안 마련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19의 확산방지 및 피해고객 지원방안 등 그룹 대응체계 점검을 위해 4일 오전 그룹 회장 주재로 자회사 CEO 등이 참석한 비상회의를 개최했다.

현재 우리금융그룹은 회장이 직접 '코로나19 대응 위원회'를 총괄하고 있으며, 각 그룹사 CEO가 일별 현황을 점검해 보고하는 체계로 통합 운용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그룹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됐다.
 
손태승 회장은 직원보호와 함께 피해 고객 및 사회소외계층을 위해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해 고객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신속하게 수행할 것을 각 그룹사에게 지시하는 한편, "현재와 같은 국가적 비상상황에서는 전그룹사가 책임감을 갖고, 일사불란하게 정부 대응체계에 발맞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는 총 6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 임대료 인하 건물주에게는 금리 및 수수료 우대, 일반고객 대상 비대면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종합적인 지원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카드 가맹점과 고객에게도 대출금리 50% 인하, 긴급 생계자금대출을 지원하고, 연체발생분에 대한 이자 감면과 카드대금 청구를 6개월까지 유예하는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영세가맹점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감염 고위험군에 속하는 아동과 노령층에게 식료품과 감염예방물품을 지원하는 등 그룹 차원으로 약 12억원 상당의 기부와 물품지원을 완료하였으며, 경기도 안성 소재의 그룹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기술신용보증기금 협약보증을 추진하여 해당지역 의료기관, 피해기업을 등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전문상담센터 별도 운영과 의료진에 대한 도시락 무상제공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내부 방역망에 구멍이 생길경우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는 금융기관의 특성을 고려하여 직원보호를 위해 매주 2회 방역을 실시하는 등 최우선적으로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우리금융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국가적 비상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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