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클라우드 기업 총출동..."코로나19 극복 위해 뛴다"
AI·데이터·클라우드 기업 총출동..."코로나19 극복 위해 뛴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20.03.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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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기업들의 노력에 부응하기 위한 신속 지원방안 마련

ICT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데이터·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동참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이 같은 민간의 노력에 부응해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신속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AI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신속하게 학습·인지해 정밀한 분석과 의사결정(추론)이 가능하다.

특히 대한민국은 5세대(5G) 이동통신·의료정보시스템 등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토대로 의료 AI 특화 스타트업과 글로벌 ICT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적용분야가 많다. 코로나19 확산상황과 대응정보 제공, 환자 진단·선별, 치료제 발굴·개발뿐 만 아니라 위기 극복을 지원할 ICT 서비스 개발에 AI·빅데이터의 역할이 부각됐다.

코로나19 검체 채취하는 의료진 (CG)/사진=연합
코로나19 검체 채취하는 의료진 (CG)/사진=연합

이들 ICT 기업들은 현재 복지부·질병관리본부 등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종합상황을 상호 신속 공유하고 있다.

실례로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확진자의 동선, 선별 진료소, 신천지 시설 정보 등을 포함한 종합상황 지도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와이즈넛은 선별진료소, 확진자 이동경로 등을 활용해 코로나19 예방 및 올바른 대처방안을 알려주기 위한 공익 챗봇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네이버는‘클로바’를 기반으로 성남시에 코로나 능동 감시자에게 하루 2번씩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을 확인하는 AI 기반 음성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담 결과를 보건소 직원에게 이메일로 전달하고 있다.

또 ICT 기업들은 코로나 19 관련 미디어 트렌드나 검색 키워드를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데이블은 국내 언론사(약 1800개)의 트래픽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들의 코로나 관련 선호 기사 등 미디어 트렌드 정보를 제공중이다.

다음소프트는 포털사이트(daum.net)의 코로나 관련 검색 키워드 데이터를 분석해 변곡점, 이슈시점 추출, 연관어 비교 결과 등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환자 진단 및 선별에도 ICT가 적극 활용됐다.

씨젠은 진단 키트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함으로써 개발 시간을 2주 내외로 대폭 단축, 국내 사용승인 및 유럽 인증 획득했다.

뷰노는 폐질환으로 진행된 환자의 엑스레이(X-ray) 영상을 AI가 3초 이내로 판독해 중증 환자를 신속하게 분류할 수 있는 의료영상 판독 AI를 홍천군 보건소에 설치(2020년 2월)했으며 대구 일부 병원에서도 활용중에 있다.

JLK 인스펙션은 수초 내로 엑스레이를 판독하는 AI로 신속하게 확진자의 폐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현재 의료현장에 추가 설치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기존 약물 재창출을 위한 스크리닝과 신약 후보물질 탐색과정에서 바이러스 정보와 의료 데이터 등을 AI가 학습·추론함으로써 치료제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어젠은 딥러닝 기반 약물·단백질 상호작용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하해 코로나19 치료효과를 예측해 HIV 치료제 등을 후보 약물로 제시했다.

아론티어는 AI 기반 신약 개발 통합 플랫폼 및 신약 후보 물질 개발 연구 진행해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시간 단축이 기대됐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업(KT, NBP, NHN, 코스콤 등)들이 민간의 38개 개발팀에 코로나19 관련 공적 마스크 판매정보를 알려주는 앱과 웹서비스의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각 클라우드 기업들은 중소기업 등의 코로나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추진중이다.

KT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트래픽이 단기 급증하는 업종(쇼핑몰, 사이버대학 등)에 대해 5월까지 특별 요금 정책(CDN 30% 단기 인하)과 스타트업 대상 무상 프로모션(100만원 상당 쿠폰)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4월까지 중소기업 대상 서버 가격을 50% 인하하고 재택근무 솔루션인 워크플레이스 및 공익 개발자 대상 지도 API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NHN은 메신저, 일정공유, 화상회의 등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인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를 중소기업에 5월까지 무상 제공한다.

이와 같은 ICT 기업들의 노력에 정부도 지원 확대로 부응했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AI·데이터·클라우드 기업들의 노력에 부응해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바우처, 재택근무에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 지원하고 국토부·질본 등과 협력해 역학조사 지원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코로나19 대응 관련 AI 알고리즘이나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관과 기업에게 고성능컴퓨팅 자원의 우선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완료된 1차 신청에 이어 2차는 4월10일부터 접수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관련 AI 개발을 위한 기관이 3월16일부터 추가로 AI허브 홈페이지(aihub.or.kr)를 통해 신청하면 3일 이내 심사 완료후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사업이 1개월 단위 10/20/40페타플롭스(TF)의 지원 프로그램인 반면 코로나19 대응 관련해서는 2개월 100TF으로 상향한다. 필요할 경우 심사 후 연장할 계획이다.

또 감염병 진단, 예방·관리, 치료 등과 관련한 데이터 활용 및 가공을 필요로 하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 바우처 사업(3월중 공고) 지원을 강화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별도트랙을 신설하고 대학 연구팀·연구기관의 참여도 허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재택근무로 인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업, 화상회의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지원을 기존 5월에서 3월말로 앞당겨 시작하고 기업부담금(최소 30%→0%)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과기정통부, 국토교통부, 질병관리본부는 과기정통부와 국토부가 공동 연구개발(R&D)로 개발중인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해 3월16일부터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지원하는 시스템 운영할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민들의 협조와 의료인들의 헌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으며 그 현장에 우리 AI·데이터·클라우드 기업들도 함께하고 있다”며 “정부도 일선 현장의 어려움을 덜고 국민들이 조속히 행복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목소리를 청취해 AI·데이터·클라우드 등 각종 지원사업 추진과정에서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사항들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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