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진 맑은교통 대표 "친환경 전기버스 보급, 민관이 함께 고민해야"
이우진 맑은교통 대표 "친환경 전기버스 보급, 민관이 함께 고민해야"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4.08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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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마을버스 업체 맑은교통, 지난 2019년 마을버스 업계 최초로 친환경 전기버스 도입
"운수업체 전기차 보조금 투입 효과를 높이려면 실제 필요 업체에 지원되는 것이 필요"
경기도 파주시에서 전기마을버스 업체를 운영하는 이우진 맑은교통 대표와 맑은교통 전경 (사진=맑은교통)
경기도 파주시에서 전기마을버스 업체를 운영하는 이우진 맑은교통 대표(왼쪽)와 맑은교통 차고지 전경 (사진=맑은교통)

코로나19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확산이 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은 물론, 개인 위생이나 방역에도 관심이 커졌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 중 하나인 버스에도 매일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병원균을 100% 가까이 제균하는 UV(자외선)-LED 장치를 버스에 적용해 실내 공기까지 관리하는 운수회사도 등장했다.

경기도 파주시 운정 야당역에서 금촌까지 운행하는 맑은교통 085번 버스에는 코로나19를 비록한 바이러스와 병원균을 살균하는  자외선 UV-A 제균 기기를 설치해 운행 중이다.

이우진 맑은교통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적자 폭이 심각하지만, 무엇보다 운수 운영방침을 승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기 때문에 시민들의 안전과 대중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자외선 UV-A 제균 기기를 설치하게 됐다"고 전했다.

2019년 파주시 운송사업자 공고에 선정된 후 대한민국 마을버스 업계 최초로 친환경 전기마을버스를 도입한 이 대표는 국비, 지방비 등 보조금 일체를 지원받지 않고 순수 민간 자본으로 경기도 파주시의 친환경 교통정책의 일환으로, 전 차량을 모두 친환경 전기 차량으로 도입해 운행을 시작했다. 

파주시 맑은교통 전기마을버스 실내에 설치된 자외선 UV-A 제균 기기의 작동 모습. (사진=맑은교통)
파주시 맑은교통 전기마을버스 실내에 설치된 자외선 UV-A 제균 기기의 작동 모습. (사진=맑은교통)

현재 맑은교통은 전기마을버스로 한신자동차의 전기버스를 선택해 운행 중이다.

이 대표는 한신자동차 전기버스 선택의 이유로, 한국형 전기버스 제작 및 연구, 다양한 차종, 다년간의 차량 공급과 운영 경험, 빠른 부품공급과 사후처리 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현재 판매 중인 전기버스 모델들 대부분이 기성 모델들을 유지하기 위해 차종이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운수업체가 전기버스 도입에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들을 한신자동차가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신자동차와 협의해 맑은교통의 차량 운영에 가장 필요한 부분들을 확인하고 그에 대해 개선 및 개발요청을 통해 신차들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맑은교통이 전기마을버스를 도입한 후 파주시에는 타 지자체 관계자 및 일반 시민들의 호응관심을 받고 있으며, 여러 타 운수업체에서 방문해 운영 방법 등을 문의하고 있다.

아울러, 맑은교통은 2020년 5월경에 대형전기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파주시 맑은교통 차고지에서 충전 중인 전기마을버스. (사진=맑은교통)
파주시 맑은교통 차고지에서 충전 중인 전기마을버스. (사진=맑은교통)

맑은교통은 타 운수업체들이 모두 지급 받고 있는 운행손실금과 각종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실제 필요한 차량을 선택적으로 도입해 에너지 낭비 감소 효과를 체득함은 물론, 운전 피로도를 경감할 수 있는 전기버스를 도입해 운전기사들의 안전 운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전기버스를 운용하면서 다양한 장점들을 경험한 이 대표는 운수업체들의 전기차 보급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환경부 보조금 배정이라고 지적한다.

이 대표는 "전기차 보급을 위한 환경부 보조금을 확보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 지자체와 운수업체가 있기 때문에 실제 보조금을 필요로 하는 업체에 배정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보급된 전기차가 실제로 주행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와 전기차의 핵심적인 부품인 배터리 활용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축적되고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보조금 투입에 따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자료 확보 및 분석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제조사는 안전하고 실용성있는 차량을 제작한다면, 구매자는 해당 차량을 신뢰하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운송업체가 수소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의 보급을 정부나 지자체 그리고, 제조사에 촉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가족들과 친지들이 살고 있는 이곳 대한민국과 파주시의 환경오염과 대기오염의 문제에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파주 맑은교통 차고지 전경 (사진=맑은교통)
파주 맑은교통 차고지 전경 (사진=맑은교통)

이우진 맑은교통 대표는 "친환경차 보급과 같은 문제들은 민과 관이 함께 주도하여,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여 해결하여야 하는 중책적인 공유과제로 생각한다"며 "기득권층이 많은 운수업권에서 어렵고 힘들지만, 맑은교통이 모토로 하고 있는 공유와 변화의 글귀처럼, 대중교통 운용의 혁신, 변화를 위해 짧은 시간 많은 일들에 도전했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이 국가적인 재난 앞에서 민과 관이 손과 발을 맞춰 협력, 공생하는 모범적인 답안으로 여러 지자체와 국가에서도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이대표는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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