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180석 확보 '대승'...국정운영과 대선에 '청신호'
더불어민주당 180석 확보 '대승'...국정운영과 대선에 '청신호'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4.16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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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싹쓸이...121의석 중 민주당 103석 확보
영남 지역당으로 전락한 통합당...수권정당 역량 확보 시급

코로나19 사태속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마침내 대승을 거두었다. 16일 7시 현재 민주당시민당 180석, 통합당한국당 103석, 정의당 6석, 열린민주 3석, 국민의당 3석, 무소속기타 5석으로 나타났다.

지역구의 경우 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 5분의 3을 차지함으로써 개헌을 빼고는 대부분 법안 처리가 가능한 거대여당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종합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사진=연합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종합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사진=연합

이번 승부의 핵심은 각당의 지지층을 제외한 무당층이 여당 편을 들어줬다는 점이다.

코로나19와 사상 초유의 경제의 어려움속에서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민주당이 내세운 ‘정권안정론’과 통합당이 내세운 ‘정권심판’에서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강했던 만큼 이번 여당의 승리로 입법부는 물론 중앙정부 등 국정운영과 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구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

사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쉽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주요국에서 주목되면서 선거를 이기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선거기간중 문재인 대통령의 지속적인 지지율 상승률이 민주당과 연계되면서 표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전한 우리경제를 유권자들이 평가한 것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반면 야당의 참패는 지난 1년여 동안 유권자들에게 신뢰는 물론 수권정당으로서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 됐다. 여기에다 공천심사와 막말까지 겹쳐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선거는 거대양당체제가 극명하게 나타났으며 민주당의 압승은 수도권에서 결정됐다.

수도권 121개 의석 중 민주당은 103석을 얻었는데 서울에서 41대 8, 경기도에서 51대 8로 통합당을 초토화시켰다. 인천의 13석은 민주당 11석, 무소속 1석, 통합당 1석으로 민주당이 완승했다.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 돌풍의 진원지였던 호남에서 1곳만 뺀 27개 의석을 가져갔고, 대전 7곳 역시 민주당이 독식했다. 대구·경북은 홍준표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선 '수성구 을' 을 제외하곤 미래통합당 완승으로 끝났다. 부산은 18석에서 통합당이 15석, 민주당이 3석으로 통합당의 완승으로 끝났다.  

경남에서는 통합당 12석, 민주당, 3석, 무소속 1석으로 대부분 통합당이 차지했다.

그럼에도 지역구에서 84석을 얻은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이 19석을 얻는 다해도 103석에 그치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다.

통합당은 영남에서만 선전해 지역정당으로 전락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의 승리로 지역구 1석에 비례대표 5석이 추가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통합당의 저조한 실적은 황교안 대표의 사퇴로 이어졌다. 15일 출구조사결과가 나오고 5시간 만에 황 대표는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제 불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국민 여러분 부디 인내를 가지고 우리 당에 시간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며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종로에서 승리와 민주당의 승리로 대권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특히 이낙연 후보는 호남출신에서 전국구로 이미지를 넓힐 수 있게 되어 그 행보가 주목된다 하겠다.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 15일(수) 오후 10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오늘 국민이 선택한 투표 결과를 지금 네 시간 째 시청하고 있다”며 “아직 투표의 최종결과는 안 나왔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조금 부담스럽지만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고인사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21대 국회는 지금까지의 20대 국회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장래를 열어가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국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에 저희를 믿고 이렇게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코로나와의 전쟁, 경제 위기의 대응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 우리를 지지해주신 국민들의 뜻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 최종 투표율은 66.2%로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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