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 첫 양산…광양항서 스위스로 첫 수출
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 첫 양산…광양항서 스위스로 첫 수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7.0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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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 '수소전기 상용차 생태계'구축…유럽 전역과 북미 시장에도 진출 예정
올해 말까지 40대 추가 수출, 2025년까지 스위스에 총 1600대 공급 계획
안정적 보급 위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등과 '수소전기 상용차 생태계' 구성
향후 1회 충전 주행거리 1000km 이상인 대형 트랙터 글로벌시장 출시 예정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XCIENT Fuel Cell)'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기 위해 '글로비스 슈페리어'호에 선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XCIENT Fuel Cell)'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기 위해 '글로비스 슈페리어'호에 선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먼저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해외 수소전기 상용차 업체인 '니콜라'보다 한 발 앞서 수소전기 대형 상용차를 양산한 것으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는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먼저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10대를 선적하고 스위스로 수출했다고 6일 밝혔다. 대형트럭의 경우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소전기 상용차 프로토타입과 전시용 콘셉트카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일반 고객 판매를 위한 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현대차가 최초다. 

현대차는 승용차에 이어 트럭부문에서도 수소전기차 대량 공급을 본격화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하고, 수소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한층 더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스위스 수출은 현대차의 서유럽 대형 상용차 시장 첫 진출인 동시에 주요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수소전기 상용차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날 선적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한 현대차와 스위스 수소 솔루션 전문기업 H2에너지의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로 인도되며,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600대를 공급한다.

전북 완주군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 첫 수출을 위해 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공장 정문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전북 완주군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 첫 수출을 위해 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공장 정문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공급은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Pay-Per-Use)하는 형태로 이뤄지며, 사용료에는 충전 비용과 수리비, 보험료, 정기 정비료 등 차량 운행과 관련된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어 고객사는 트럭 운전기사만 고용하면 된다.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이인철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양산하고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현대차 수소전기 상용차의 글로벌 리더십을 전세계에 확실히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현대차는 단순 차량 공급을 넘어 유럽 수소 밸류체인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소의 생산, 유통, 소비가 함께 순환되는 수소사업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해외 수출 개시는 친환경 상용차 모빌리티 사업을 개척한 것은 물론 글로벌 수소 사회를 선도하는 현대차 수소전기차 비전을 실제로 증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유럽뿐 아니라 북미, 중국까지 진출해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차량 총중량(연결차 중량 포함)이 34톤급인 대형 카고 트럭으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476ps/228kgf·m)급 구동모터를 탑재했다.

특히 사전에 조사한 대형 트럭 수요처의 요구 사항에 맞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400km, 수소 충전 시간은 약 8~20분(수소탱크 외기 온도에 따라 소요시간 상이)이 소요되도록 개발됐다. 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화물 적재 공간 사이에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해 약 32kg의 수소 저장 용량을 갖췄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가 공개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사진=현대차)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가 공개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사진=현대차)

한편, 현대차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글로벌 수소전기트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향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Neptune)' 기반의 장거리 운송용 대형 트랙터를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트럭보다 앞서 2000년대 초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위한 실증 사업이 활발히 진행돼 현재 국내를 비롯해 유럽, 중국, 미국 등 에서 정규 노선에 투입돼 운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수소전기버스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경남 창원시 5대를 비롯해 부산시 5대, 울산시 3대 등 3개 지역의 정규 노선에 13대를 공급했으며, 경찰병력 수송버스 2대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총 15대의 수소전기버스를 보급했다. 올 하반기에는 전북 전주시를 시작으로 부산시와 경남 창원시, 울산시, 충남 서산시와 아산시 등의 지자체에 총 100여대의 수소전기버스를 공급해 보급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화물 트럭의 경우 대부분 경유차이기 때문에 유럽을 중심으로 이를 대체하는 친환경 화물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소전기트럭은 충전 시간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장거리 운행에 강점이 있어 경유 화물차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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