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보다 촘촘하고 강력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필요"
홍남기 "보다 촘촘하고 강력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필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7.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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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글로벌 자본흐름 회복을 위한 G20 역할 제언"
G20·파리포럼 재무장관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

홍 부총리는 G20 파리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 19 팬더믹이라는 초유의 글로벌 보건·경제위기 속에서 G20의 신속한 정책공조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수) 21시부터 영상으로 개최된 G20·파리포럼 재무장관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하여 이같이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G20 의장국 사우디와 파리클럽 의장국 프랑스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서, 기존 파리클럽 회원국 간 단독으로 개최되던 고위급 컨퍼런스를 2019년부터 G20와 공동 개최하는 것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이날 파리포럼에는 스티브 므누신(美 재무장관), 앤드류 베일리(영란은행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IMF 총재), 데이비드 맬패스(WB 총재), 앙헬 구리아(OECD 총재), 어거스틴 카스텐스(BIS 총재), 케네스 로고프(하버드), 제프리 프랑켈(하버드), 크리스틴 포브스(MIT) 등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홍남기 부총리는 사우디 재무장관(G20 의장국)과 프랑스 재무장관(파리클럽 의장국)의 개회사에 이어, Plenary(총회)세션에서 G20 회원국을 대표하여 기조연설을 했다.

G20홈페이지캡처
G20홈페이지캡처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홍 부총리의 기조 발언은 G20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 공동의장을 함께 수임 중인 프랑스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홍 부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G20 정책공조가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글로벌 금융안정 회복과 저소득국·취약국 지원을 위한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IMF 지원수단 확충, 다자개발은행의 대규모 자금지원 대책 마련 등을 대표적 성과로 언급했다.

그러나, 홍 부총리는 코로나 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인 만큼 G20의 정책공조가 더욱 견고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음 3가지 사항을 특히 유념하자고 제안했다.

먼저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위기시 유동성 문제를 겪는 개도국을 지원하여 위기의 전이를 막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특히 지금과 같은 미증유의 위기시에는 당면한 위기극복은 물론 코로나 이후 발생 가능한 새로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보다 촘촘하고 강력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위기대응 조치인 금융안전망 구축과 함께 개별 국가별차원에서도 평소 자본흐름의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예방 수단의 구비와 충분한 대응 역량 제고가 필요하다"며 "특히 각국의 자본시장 상황 등 정책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여 One-size-fits-all이 아닌 맞춤형 접근에 따라 디테일하게 설계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위기 예방을 위한 선제적 안전장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선물환포지션 제도, 외환건전성 부담금, 외화 유동성커버리지 비율 규제 등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거시건전성 유지를 위한 이러한 노력이 자본시장의 체질을 강화하여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비교적 원만하게 극복할 수 있었던 토대가 되었다"며 "이와 관련하여 현재 IMF가 추진중인 IPF(Integrated Policy Framework)는 국가별 특수성을 반영한 최적의 정책조합을 모색함으로써 훌륭한 정책 가이드라인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G20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자본흐름의 변동성 완화를 위해 근본적으로는 자본시장을 튼튼하고 깊이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도 설계, 인프라 구축 등 시장조성을 위한 개도국 정부의 의지와 함께, G20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발전경험과 시행착오 공유, 개도국 환경과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기술지원이 접목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자국 우선주의 확산 등 逆세계화(De-globalization)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하지만 위기시일수록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며, G20이 그 중심에 굳건히서 인류 전체의 공동번영을 위한 나침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오는18일 열릴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루어 질 예정이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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