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확산 단기조정 빌미...SK증권 한대훈 "3단계 격상시 내수 위축 불가피"
2차 확산 단기조정 빌미...SK증권 한대훈 "3단계 격상시 내수 위축 불가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08.19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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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정부 대국민 담화 이후 증시 낙폭 더 확대
확진자 세자릿수 기록 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따른 내수위축 불가피

최근 코로나19 2차확산이 발생하며 국내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차후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로 넘어갈 경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3단계로 격상돼 이에 따른 내수위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19일 '두 달만의 급락과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15일 이후 코스피가 처음으로 -2% 넘게 하락했고, 코스닥 역시 4%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사진=SK증권)
(사진=SK증권)

국내증시가 낙폭을 확대했던 이유에 대해 한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지역 확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전날 오후 정부의 대국민 담화 발표 예고 소식이 전해진 후 낙폭은 더 확대됐다.

당시 대국민 담화에 나선 정세균 국무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역에 인천을 포함하며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전파속도가 빨라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

한 연구원은 이번 증시 낙폭이 다소 과도했다고 풀이했다. 코로나 19의 글로벌 펜데믹 현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올 2분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단기급등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국내 2차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단기조정의 빌미로 작용했으리라고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지난 2~3월 1차 대확산에 따른 학습효과와 50조원이 넘는 증시대기자금이 있다는 점등을 고려하면 증시 하락전환을 단언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견해다.

19일 코스피도 전 거래일 대비 22.63pt(0.96%) 오른 2370.87로 출발하며 진정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 출발하여 장 초반 2% 강세를 보였고 오후 들어서는 1.7% 내외 등락 폭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하겠다는 정부 발표를 곱씹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향후 1~2주간 계속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세자리를 기록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따른 내수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날 국내증시에서도 내수 및 경기민감 업종의 주가 낙폭은 대부분 코스피의 그것보다 컸던 반면, 반도체·인터넷소프트웨어·헬스케어·2차전지 등 이른바 언택트 관련 업종 낙폭은 작았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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