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 보다 코로나 재확산 리스크가 크다"...W자형 경기 우려
"대외 불확실성 보다 코로나 재확산 리스크가 크다"...W자형 경기 우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08.20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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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연속 코로나 확진자 수 세자릿수 기록…"다음 주가 최대 고비"
국내 경기사이클 W자형 사이클 보일 시, 올해 GDP 성장률 –1.8% 나타날 수도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악재를 마주하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 재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경제가 한껏 위축됨은 물론 최악의 경우 올해 GDP 성장률 마이너스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20일 최근 국내 주식시장 동향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한 W자 경기 우려가 부각된다"고 진단하면서 "이는 미-중 갈등,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난항 및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 보다 더 크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
(사진=연합)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무섭게 퍼져 나가고 있다. 지난 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3명을 기록한 이후 7일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세자리 대를 유지 중이다. 그동안 확인된 신규 누적 확진자 수만 1천576명이다.

결국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나섰지만 이로 인해 반등 조짐을 보였던 각종 경제 심리 및 서비스 활동이 다시금 위축되는 모양새다. 이는 곧 코로나 19 재확산 리스크가 국내 경기 사이클의 W자형 불확실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진=하이투자증권)
(사진=하이투자증권)

설상가상 정부의 추경 및 한국판 뉴딜정책 등 각종 경기부양정책의 추진 효과를 약화시킬 공산도 있다. 이미 올여름 장마 피해로 경제활동 전반이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국내 코로나 19 재확산은 경기회복, 단기적으로는 3분기 성장률 반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중 기술 갈등 확산과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둔화 여파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 부진, IT관련 설비투자 감소 등이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 업황은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최근에는 수요 둔화와 더불어 반도체 가격 하락 폭도 확대돼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세도 덩달아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8월 1~10일 중 반도체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전년 동월 대비 –6.8%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코로나 19 재확산을 전제로 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한 결과, 올해 GDP 성장률이 –1.8%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은의 기본 시나리오상 올해 GDP 성장률은 –0.2%다.

박 연구원은 "현 수준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배로 폭증한다면 3단계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국내 경기사이클에 분명히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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