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세대 84.2%가 2.5개 보장성보험 가입…실수령은 30.1% 불과
5060 세대 84.2%가 2.5개 보장성보험 가입…실수령은 30.1% 불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09.02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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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은퇴연구소 '5060 세대의 의료비 지출 및 보험보장 실태' 보고서 발간
"7080 시기 대비 보험 보장성 사전검토 및 보험 보정 범위 조정 필요"

우리나라 5060 세대의 84.2%가 평균 2.5개의 보장성보험에 가입했지만 정작 입원 시 보험금을 실제 지급받은 비율은 30.1%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일 '5060 세대의 의료비 지출 및 보험보장 실태' 보고서를 통해 5060 세대 4750명의 2017년 한 해 동안 질병, 의료 이용(입원 및 통원), 보험 보유 및 보험금 수령 실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060 세대 10명 중 8명(76.7%) 꼴로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만성질환 보유자 대부분이 평균 2.8개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50대의 69.5%, 60대의 87.6%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50대는 평균 2.4개, 60대는 평균 3.3개를 앓고 있다.

이들이 앓고 있는 주요 만성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 관절증, 당뇨병 등이며 최초 진단 시기는 56세 전후다. 만성질환 유병률은 고혈압(30.5%), 고지혈증(24.2%), 관절증(23.1%) 순이다.

7명 중 1명(14.2%)이 입원을 했으며 건당 평균 입원 일수는 11.2일이었다. 건당 입원비는 평균 106만원이었으며 6건 중 1건(15.6%)은 입원비가 200만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060 시기는 본격적으로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병원 등 의료 이용이 많아진다. 그러다보니 이들 개개인의 보장성보험 가입률은 84.2%로 높다.

세부적으로 50대의 87.7%, 60대의 79%가 보장성보험에 가입했으며 평균 보험 보유 수는 50대가 2.4개, 60대가 2.5개다.

보험 형태별 보유율로는 정액형 보험이 7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혼합형 보험이 35%, 단독 실손형 보험이 13.2%로 뒤를 이었다.

보험가입자의 91.7%가 현재 보험료를 내고 있으며, 평균 납입보험료는 1인당 17만4천원이다.

항목별 보험금 현황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실손통원의료비로 전체 39.3%다. 다음으로 정액수술비(16.1%)와 실손입원의료비(15.1%) 순이다. 보험금 지급 건수로는 실손보험금이 55%, 정액보험금이 45%를 차지했다.

보험금 액수 중에서는 정액진단비가 67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액수술비가 354만원 그 다음이다. 실손통원의료비 보험금은 24만원으로 액수가 가장 적었다.

보험가입자 중 보험금을 수령한 경우는 전체 12.7%였으며 평균 수령액은 294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의 보험금 수령 비율이 13.6%로 60대(11.3%)보다 높았으나, 보험금 수령액은 60대가 333만원인데 비해 50대는 275만원으로 집계됐다.

                                 개인별 보험금 수령 현황                                                        보험보유 유형별 특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암이나 심·뇌혈관질환 등 중대질환 입원에 대한 보험금 지급 비율은 24.7%이며 보험금은 입원비의 4.1배 수준이었다.

심·뇌혈관질환 입원 39건 중 11건(28.2%), 주요 암으로 인한 입원 131건 중 31건(23.7%d)에 대해 보험금이 지급됐다.

심·뇌혈관질환에 지급된 보험금은 해당 입원비의 1.5배 수준이었고 암 보험금은 종류에 따라 최저 315만원에서 최대 5천만원까지 편차가 크게 나타났는데 평균적으로 입원비의 5.4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지급됐다.

연구소는 5060 세대가 7080시기에 접어들면 만성질환 유병률이 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 5060 세대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76.7%이나 7080세대의 유병률은 97.5%로 매우 높으며 7080세대 한 명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 수도 70대 평균 4.4개, 80대가 평균 4.9개로 5060 세대보다 더 많았다.

7080세대의 경우 고혈압(63.1%), 관절증(56.8%), 당뇨병(56.8%)의 유병률이 높으며 5060 세대에 비해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는 질환은 골다공증(5060 유병률의 3.2배), 관절증(2.5배), 고혈압(2.1배)이다.

심현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7080시기에는 5060시기에 비해 입원 횟수가 늘고, 특히 중대질환 입원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현재 5060 세대가 보유한 보험이 7080시기까지 유지된다면, 7080시기의 주된 입원 질환 건의 최대 29.3%까지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5060 세대의 보험 가입률이 높다고는 하나, 실제 입원 시 보험금을 수령한 경우는 3분의 1에 불과해 이들이 보유한 보장성보험의 보장 범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 연구원은 “실손보험은 보험기간 내내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고 연령증가에 따라 보험료가 증가하므로 이를 고려한 보험 포트폴리오 관리가 요구된다”면서 “그동안 유지해온 보장성보험의 혜택을 제대로 받으려면 자신이 보유한 보험의 보장 기간, 보장 항목, 보험료 납입 상태 등을 점검·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손보험은 고령기 가계의 일상적인 의료비 지출 부담을 줄여줄 수 있고, 정액보험은 만일에 있을 재난적 의료비 발생에 따른 삶의 질 저하를 막아줄 수 있다는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 균형 있는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5060 세대 대부분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보험 가입에 계약이 있을 수 있는데, 꼭 필요한 보장항목이라면 유병자보험을 활용해 보험 보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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