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추석 앞두고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 나서
대기업 계열사, 추석 앞두고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 나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9.25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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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000여개 협력사에 대금 800억원 조기지급…동반성장 사례제시
현대차그룹, 협력사에 1조1천87억원 조기지급 및 온누리상품권 127억원 구매
LG유플러스, 추석맞아 2000여 협력사 납품대금 520억원 현금 조기지급
르노삼성차, 중소 부품협력사에 물품대금 68억원 예정일 최대 11일 조기지급
GS리테일, 추석 앞두고 가맹점과 파트너사에 결제대금 1천300억 조기 지급
SK텔레콤, LG유플러스, 현대차그룹, 르노삼성자동차, GS리테일 등 그룹사와 대기업 계열사들이 올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에 각종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SK텔레콤이 협력사들과 함께 진행한 '비대면 동반성장 행복캠프' 행사 모습 (사진=S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현대차그룹, 르노삼성자동차, GS리테일 등 그룹사와 대기업 계열사들이 올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에 각종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SK텔레콤이 협력사들과 함께 진행한 '비대면 동반성장 행복캠프' 행사 모습 (사진=SKT)

올초부터 코로나19 확산과 이로 인한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중소업체들의 경영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대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잇달아 협력사들에게 각종 대금들의 조기지급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LG유플러스, 현대차그룹, 르노삼성자동차, GS리테일 등 여러 그룹사와 대기업 계열사들은 적게는 68억원 부터 많게는 1조원이 넘는 대금들을 협력사들에게 조기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1천여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8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경영 위기감이 높아진 협력사의 추석 자금 유동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납품대금 지급을 결정하게 됐다는게 SKT의 설명이다.

SKT는 2004년부터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대금지급바로는 프로그램에 가입한 협력사에게 대금 결제액 규모에 관계없이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이와는 별도로, SKT는 코로나19로 인해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난 1일부터 3개월간 협력사와 함께 '비대면 채용박람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200여 협력사 CEO를 대상으로 '비대면 동반성장 CEO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SKT 관계자는 "2019년 5G 상용화와 함께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는 변화의 시대를 맞아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금융, 경영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금 조기지급으로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모습은 다른 그룹사와 대기업 계열사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총 1조원이 넘는 각 계열사 별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현대차그룹은 총 1조원이 넘는 각 계열사 별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현대차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1천87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 약 127억 원을 구매해 추석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한편, 추석 맞이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 동안 결연시설 및 소외이웃 등을 대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위아 등 6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천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0일 일찍 대금을 받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 데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 1295억 원, 1조 4181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추석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약 127억 원을 구매했다. 그룹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28억 원, 257억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추석에도 약 1만4천800여 개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추석을 맞아 2000여 중소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납품대금 520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협력사인 유비쿼스 직원들이 통신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추석을 맞아 2000여 중소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납품대금 520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협력사인 유비쿼스 직원들이 통신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추석을 맞아 2천여 중소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납품대금 520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조기 집행자금은 무선 중계기 및 유선 네트워크 장비 등의 납품,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 및 운영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들에게 29일 지급되며, 협력사들은 이를 긴급 운영 자금을 비롯해 신제품 생산 및 설비 투자, 연구개발 비용 등으로 활용하게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중소협력사 상생 일환으로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대해서는 납품 대금 조기 지급 결제를 올 상반기에만 700억원 규모로 실시해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해 왔다. 

중소 협력사들이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저리로 자금을 대여해주는 75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와 300억원의 직접 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중소 협력사들이 통신장비나 솔루션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심사절차를 거쳐 채택된 제품에 대해 일정 수준의 제품 구매를 보장하는 ‘협력사 제안의 날’도 진행 중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82개 중소 부품협력사를 대상으로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1일 앞서 물품대금 약 68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코로나19 등으로 자동차 산업 부진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금 조기지급이 중소 협력사가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차는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명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물품대금 조기 지급을 매년 시행해 오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65개 협력사에 약 154억원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황갑식 르노삼성차 구매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명절을 앞두고 자동차업계의 중소 협력사들이 체감하는 경영 상의 어려움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르노삼성차는 명절 물품대금 조기 지급을 비롯해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및 상생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더 뉴 SM6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 더 뉴 SM6 (사진=르노삼성차)

GS리테일은 2020년 추석을 맞아 28일과 29일에 GS25 가맹경영주의 정산금 700억과 GS리테일에 상품을 공급하는 파트너사의 물품대금 600억 등 총 1300억원 규모의 각종 대금을 각각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가맹경영주는 당초지급일보다 14일, 파트너사는 6일 앞당겨 정산금과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또, GS25와 GS THE FRESH(GS더프레시)에 물품을 공급하는 중소 파트너사들에게는 평소보다 많은 명절 상품거래로 자금압박 등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매년 조기 지급을 진행하고 있다. 평소에도 GS리테일은 중소 파트너사들의 지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고자 월 단위 대금지급이 아닌 10일 단위 100% 현금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GS리테일은 GS25 가맹경영주의 정산금 조기 지급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본부와 가맹경영주 간 상생협력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전기료 지원, 프레시푸드(Fresh Food) 및 신선식품 폐기지원, 경영주 무료법률 자문 서비스, 경영주와 근무자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단체 상해보험 등 다양한 상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 추석을 앞두고 30대 그룹이 조기에 지급할 납품대금 규모는 7조 9412억 원으로 지난해 추석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금액인 6조 211억 원에 비해 31.9% 증가했다.

지급수단으로는 현금결제가 71.1%(5조6천491억)을 차지했으며, 수표·기업구매카드·구매론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 결제가 26.8%(2조1천290억)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음결제는 2.1%(1천631억)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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