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기후변화 대응이 기업의 향후 성패 결정"
미래에셋대우 "기후변화 대응이 기업의 향후 성패 결정"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10.01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기업 행동 요구…ESG 환경성과 중요도 상승
기업의 ESG 환경성과, 투자의사 결정 시 중요한 요소로 꼽혀
증시 변동성 확대 상황 속 ESG 관련 투자 자금 유입 속도 증가 예상

미래에셋대우는 우리 기업들이 기후변화를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접근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기업의 재무제표 등 전반적인 경영 활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임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 23일 발간한 ESG 레포트 ‘기업의 미래, 환경(E)이 답이다’를 통해 이와 같은 흐름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경영 실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물론 계속기업의 가정 자체가 더는 의미가 없게 될 수도 있는 상황과 마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위험, 기회 및 재무영향 (출처=미래에셋대우)
기후변화와 관련된 위험, 기회 및 재무영향 (출처=미래에셋대우)

오늘날 기업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 홍수나 태풍 등 물리적 위험뿐만 아니라 환경 관련 이슈에 관심이 높아진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점차 강화되는 환경 정책 및 규제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기업이 기후변화 문제에 접근할 때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봤다. 나아가 기후변화는 경영 활동의 모든 영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이며 재무제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기후변화가 기업활동에 가져오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자 하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장기적이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도 이제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요구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투자자를 중심으로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의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기후변화 리스크가 기업의 장기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면서 이에 대한 기업의 대응 방안이 투자의사 결정 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최근 기업 운영에 있어 ‘ESG 개념’이 주목받는 것은 이와 같은 흐름에 기초한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mance)의 약자로 기업에 대한 평가 및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매출익, 영업이익, 성장성, 수익성 등 재무적 요소 외 추가로 고려해야 하는 비재무적 요소를 일컫는다.

ESG의 구성요소 중 환경은 기후변화 영향, 환경오염물질 저감, 친환경 제품 개발과 같은 요소 등을 아우른다. 사회는 인적자원 관리, 산업안전, 하도급 거래, 제품 및 서비스의 안전성, 공정경쟁 등이 해당된다. 지배구조는 주주권리, 이사회 구성과 활동, 감사제도, 배당 등의 요소가 포함된다.

ESG를 통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과 사회적 영향에 대한 측정이 가능해지면서 이미 유럽과 미국 등 서구에서는 ESG가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이러한 흐름이 오늘날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이며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ESG 투자에 대한 관심 및 그 규모도 최근 급속하게 커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ESG 관련 투자 규모는 약 27조원(2018년 기준) 수준으로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의 3대 공적 연기금이 주도하고 있다. 이 중 국민연금의 ESG투자 자산은 약 26조7천억원으로 국내 ESG투자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 7월 말 기준 국내 ESG 펀드는 총 41개로 순자산규모는 4천618억원(추정치)이다. 2017년 7월 대비 약 270% 증가한 규모며 최근 ESG 관련 펀드의 출시도 매우 활발하다.

정 연구원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ESG 관련 투자 자금 유입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ESG 이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ESG 투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