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175%↑"
SK하이닉스, 3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175%↑"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11.04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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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부진한 업황에도 영업이익 1조2천997억 원 달성
2020년 3분기 매출은 8조1천288억원…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 매출 6%, 영업이익 33% 감소해
인텔 낸드 부문 인수로 균형잡힌 사업구조 갖출 준비하고 글로벌 ICT 산업에 기여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부진한 업황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자료=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부진한 업황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자료=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부진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1조3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실적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3분기에 K-IFRS 기준으로 매출액 8조1천288억 원, 영업이익 1조2천997억 원(영업이익률 16%), 순이익 1조779억 원(순이익률 13%)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3%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175% 증가한 실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집콕' 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었고, 미국의 중국 화웨이 규제로 인한 긴급주문이 증가한 것으로 인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에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데이터센터향 서버 D램과 SSD 수요가 약세를 보였고 메모리 시장의 가격 흐름이 하락 추세로 전환돼 전분기 보다 실적이 줄어들었다는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D램은 서버 고객의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그래픽 신규 수요와 일부 컨슈머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 결과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4% 증가했으나, 서버 D램 등의 가격 약세 흐름으로 인해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향 제품과 신규 게임콘솔향 SSD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9% 증가했으나, 서버향 제품의 가격 약세로 평균판매가격은 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 SSD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SSD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PC향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LPDDR5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수요 대응에 집중하는 한편, 고용량 낸드플래시와 결합한 uMCP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64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HBM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버 D램 시장 내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도 안정적인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3분기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128단 기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는 SK하이닉스 CEO 이석희 사장이 참석해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와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이석희 사장은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 D램과 낸드플래시 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갖출 계획"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가 고객과 협력사를 포함한 글로벌 ICT 산업뿐 아니라 주주, 지역사회,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룹차원에서 추진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가입, 글로벌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2050년까지 소비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할 계획도 공개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사진=SK그룹)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사진=SK그룹)

이 사장은 "급격한 기후변화는 기업의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최근 RE100에 가입, 2050년까지 소비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HDD 대비해 일반 SSD는 50%, 저전력 SSD는 94% 가량 전력 소모가 적기 때문에 전 세계 데이터센터 중 HDD 스토리지가 모두 저전력 SSD로 대체되면 4천100만t의 이산화탄소가 절감돼 약 4조 2천억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다"며 "향후 SSD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 자체 분석에 따르면, 고객사의 보유 재고가 낸드는 3조원 중반, D램은 2조원 미만 수준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까지 서버 기업들의 재고 소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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