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내년 ICT 호황, 자동차·철강·석유화학·조선·기계 회복, 건설 침체 예상"
현대硏 "내년 ICT 호황, 자동차·철강·석유화학·조선·기계 회복, 건설 침체 예상"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11.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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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

현대경제연구원은 "2021년 대내외 경제 환경은 2020년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그대로 있다"며 "이에 따른 리스크가 국내 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고 국내 경기 회복 도모를 위한 신중한 경제 정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0일 발표한 '2021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에서 "내년에는 ICT는 호황, 자동차·철강·석유화학·조선·기계는 회복, 건설은 침체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2020년 3분기 현재 국내 경제는 수출 및 제조업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의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본격적인 회복 경로에 진입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가 평가했다. 전기대비 성장률 기준으로 2020년 1분기 -1.3%, 2분기 -3.2%에서 3분기에는 1.9%로 플러스 반등했다. 그러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020년 3분기 현재 -1.3%로 여전히 마이너스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플러스로 전환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도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산업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고는 증가세가 감소하고 출하는 마이너스 증가율 폭이 감소하면서 둔화에서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는 단계의 직전 수준인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원은 "2021년 세계 경제는 이동제한 완화 및 경제주체 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반등할 것"이라 전망했다. 물론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침체되었던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2020년의 기저효과에 의해 세계 수요는 늘어나 전반적으로 2021년 국내 주요 산업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산업 경기는 회복 국면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글로벌 경쟁 심화,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주의 강화 등으로 대외 산업환경이 녹록지 않을것이라 전망했다. 

연구원은 2021년 건설업 경기는 정부의 SOC 예산 확대와 한국형 뉴딜 정책으로 공공 및 토목 수주가 늘어날 전망이나 민간 및 건축 수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업황이 침체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 전망했다.

2020년 ICT 제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수요 부진이 우려됐으나, 반도체 부문의 선방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2021년 ICT 산업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대, 비대면 시장의 확대 지속, 주요국 디지털 인프라 투자 가속화 등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2020년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發 글로벌 수요 감소 등으로 상반기 크게 위축되었다가 점차 회복되는 추세로 봤다. 2021년 자동차산업은 세계 주요국의 경기 부양 효과 등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자동차 수출 수요가 증가하고, 내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높은 실업률, 개별 소비세 인하 종료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했다.

현대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2020년 철강 산업은 생산과 출하 감소가 지속되는 등 산업경기가 침체 국면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2021년 철강 산업은 기저효과 및 국내외 주요 전방 산업 회복 영향 등으로 철강재 내수수요와 수출이 모두 반등하면서 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은 2020년 글로벌 수요 위축과 수출단가 하락, 전방 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생산과 출하가 감소하는 등 침체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2021년 석유화학은 원가 경쟁력 개선과 전방 산업 회복, 언택트 관련 제품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회복 국면이 예상되나, 공급과잉에 따른 부정적 수급 여건이 조성될 우려도 상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전방 산업의 생산 활동 위축이 심화된다면 내수 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도 존재할 것으로 봤다. 전반적으로 석유화학산업 경기는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소폭 하회하는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조선업은 공급과잉 해소의 긍정 요인과 코로나19發 세계 경기 및 교역 침체 등의 부정 영향이 혼재한 것으로 진단했다. 2021년 조선업은 신규수주 반등 및 선박 수출 증가 등 물량 부문의 개선을 전망했다. 건조단가 부문에서는 세계 경제 회복의 상승 요인과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의 하락 요인 등의 복합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선업 경기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0년 기계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ICT 산업의 약진 등 일부 전방 산업의 개선에 힘입어 일반기계 산업 생산 및 출하 증가율이 개선되었으나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었다고 평가했다. 2021년 기계산업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전방 산업의 업황 개선, 정부의 뉴딜 정책과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기저효과 등으로 기계 산업의 업황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건설업은 건설기성액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고, 건설수주액은 증가세로 반등하는 모습이라 진단했다. 2021년 건설업은 SOC 예산 확대와 함께 한국형 뉴딜 등으로 공공·토목부문 수주는 증가할 전망이나, 정부의 주택 관련 규제 강화 등으로 민간·건축부문 수주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0년 수주 증가가 향후 기성 증가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연구원은 2021년 예상되는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출 경기 회복을 위해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수출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노력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또한, "경제성장의 핵심 기반인 민간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투자 활력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건설 경기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서 공공부문의 조기 발주 확대와 일관된 정책 추진이 요구된다"며 민간 부문 투자 및 사업 활성화에 대한 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가 촉발시키는 비대면 시장 성장, 4차 산업혁명 연관 기술발전 등 새로운 산업 및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동시에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장기 산업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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