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게임스탑은 디지털환경서 대표적 군집행동...파장 예의 주시"
기재차관 "게임스탑은 디지털환경서 대표적 군집행동...파장 예의 주시"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2.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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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시장 변동성 확대 주시...금융안정에 만전"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일 "금융안정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태는 시장참가자들의 군집행동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인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다수의 시장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투자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거래 환경에서 이같은 군집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그 파장을 예의주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화) 08:00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여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용범 제1차관은 모두발언에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이상 사적 모임금지 조치를 불가피하게 2주간 추가 연장했다"며 백신 보급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글로벌 거시경제정책 완화기조 지속 전망 등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여 온 국내외 금융시장도 최근 들어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난주 미국(다우 -3.3%), 유럽(유로스톡스50 -3.4%) 등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고,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일부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집단행동으로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 포지션이 높은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美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 손실 우려가 제기된 점이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경제적 피해도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지난주 美 FOMC 성명서(1월27일)에서 연준은 최근 몇 달 동안 경제활동과 고용 회복속도가 완만(moderated)해졌다고 언급했으며, IMF도 지난주 수정경제전망(1월26일)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조치 강화, 백신보급 지연, 사회불안 확대 등을 하방위험으로 지적하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차관은 "유럽 등에서 백신공급 지연 우려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美 일부 종목의 주가 변동성 확대 지속 여부 및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 매매동향, 美 경기부양책 의회 논의 동향 등에 따라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각별히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차관은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의 영향을 받으며주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V-KOSPI200이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주가 상승세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 및 집단면역 형성 경과, 글로벌 거시경제정책 기조 추이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차관은 "지난해 우리경제는 국내외 주요기관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인 -1.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상당히 선방했다"며 특히 작년 4분기는 코로나 3차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IMF는 최근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GFSR)’를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금융지원과 금융부문 안정 달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며 ‘충분한 금융지원’과 ‘금융안정 추구’는 일견 상충되는 정책과제들로 볼 수 있겠으나, 코로나 위기의 온전한 극복을 위해서는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선은 취약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에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며 위기 초반에는 과감한 유동성 공급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여 급한 불을 끄는 데 주력했다면,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을 비롯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취약부문을 두텁게 지원하여 민생회복을 견인하는 금융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차관은 "방역과 경제 간의 균형, 충분한 금융지원과 금융안정 간의 균형을 모색해야하는 정책당국에게도 이와 같은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항상 신중한 자세로 민생 현장 및 시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조화로운 정책조합을 강구할 것이라 덧붙였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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