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계좌를 보유한 10억 이상 자산가 중 약 80%가 올해 투자 유망자산으로 주식을 꼽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삼성전자, 애플 등 국내외 대표 우량주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여기에 은행 보유 예금 중 5억 이상 규모로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0%에 육박했다.
삼성증권은 10억 이상 자산가 863명을 대상으로 2021년 1월 11일부터 22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 지난 1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6.6%(700명)은 올해 투자 유망자산으로 국내주식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해외주식(31.3%, 471명)을 택했다.
올해 매수해서 10년 이상 보유하고 싶은 종목은?(국내주식 및 해외주식)
10억 이상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국내외 주식 투자 종목은 삼성전자, 애플 등 소위 ‘대형주’에 집중됐다.
올해 매수해서 10년 이상 보유하고 싶은 국내 주식종목 중 삼성전자를 택한 응답자 비율은 48%(470명)이었다. 이외에 현대차 10%(102명), 카카오 8%(80명), LG화학 7% (65명), 삼성바이오로직스 6% (59명) 등을 꼽았다.
해외의 경우 애플이 32%(288명)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테슬라(26%, 236명), 아마존(15%, 135명), 엔비디아(7%, 64명), 구글(6%, 59명) 순이었다.
보유 중인 예금성 자산 중 올해 주식투자에 얼마만큼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응답자의 26.9%(232명)는 '1억~3억 미만'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10억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3.4%(202명)에 달했다. 다음으로 '3억~5억 미만' 22.0%(190명), '5억~10억 미만' 16.6% (144명), '1억 미만' 11.0% (95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식을 제외한 여타 투자 유망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원자재 등이 7.5%(113명), 부동산 7.2%(108명), ELS 등 구조화상품 4.1%(61명), 채권 2.2%(33명), 그림, 와인, 명품 등 1.1%(17명)에 그쳤다.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올해 코스피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위를 점했다. 응답자의 46.9%(405명)은 올해 코스피가 4천 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36.2%(312명)은 3천500포인트를 예상했다. 5천 포인트라 답한 비율은 10.5%(91명), 5천 포인트 이상일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0%(17명)이었다. 3천포인트 이하에 그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4%(38명)였다.
한국 주식 시장의 향후 중장기 KOSPI 최고치 전망은 어떻게 되십니까?
투자정보를 얻는 채널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온라인 기사 등 검색정보'가 35.9%(310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PB를 통한 상담(26.9%, 232명)', '유튜브 등 동영상 정보(24.4%, 211명)', '지인의 추천이나 투자경험(12.8%, 110명)'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2019년 말 대비 2020년 말 기준 연령대별 주식 및 해외주식 자산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가 2030세대의 증가율이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자산 증가율에서는 30대가 6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0대 다음으로는 30대 다음으로는 60대(56.5%), 50대(55.3%), 20대(50.1%), 70대(36.3%), 40대(35.2%) 순이다.
해외주식 자산 증가율에서는 20대가 309.5%로 수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30대 257.8%, 50대 234.7%, 60대 161.5%, 40대 125.4%, 70대 120.3% 순이다.
고액자산가들의 투자패턴 분석 결과 2019년 대비 2020년 온라인 활용 비중이 높아졌다. 온라인+오프라인 패턴의 경우, 2019년 45.7%에서 2020년 63.4%로 성장한 반면, 오프라인과 무거래는 2019년 33.0%, 21.3에서 이듬해 25.2%, 11.4%로 줄어들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