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금융위에 본인가 신청…"인터넷전문은행 삼파전 임박"
토스뱅크, 금융위에 본인가 신청…"인터넷전문은행 삼파전 임박"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2.09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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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지난 5일 금융위에 인터넷 전문은행 본인가 신청서 제출
연내 IPO 추진 카카오뱅크, 영업정상화 한창 케이뱅크와 경쟁 예상
(사진=토스)
토스뱅크가 올해 출범하게 되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토스)

토스뱅크가 올해 안으로 공식 출범을 위해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토스뱅크가 올해 출범하게 되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삼파전으로 경쟁하게 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삼국지'가 형성되는 셈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혁신준비법인(토스뱅크)은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자본금 2천500억원으로 설립될 예정인 등기법인의 이름은 '한국토스은행 주식회사'로, 주주로는 비바리퍼블리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이랜드월드,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11개사다.

지난 2019년 12월 16일 금융위 예비인가를 통과한 이후 토스뱅크는 준비법인 설립, 출자, 임직원 채용, 전산시스템 구축 등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각종 제반 조건을 준비해왔다. 

금융당국은 토스뱅크에 대해 자본금과 자금조달 방안, 대주주·주주 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원, 인력·영업 시설·전산 체계 및 물적 설비 등 은행법과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법령에 규정하고 있는 인가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지 심사할 예정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의 핀테크 사업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중금리 대출 상품 등 금융소외계층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포용과 혁신의 새로운 인터넷 전문 은행을 설립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토스뱅크가 본인가를 통과하고 올 7월에 정식으로 출범하게 되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어 토스뱅크 까지 3곳이 되며, 1강 2중 또는 1강 1중 1약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계좌 증가율 그래프등 지난해까지 카카오뱅크 성과를 설명하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온라인 기자간담회 영상 캡처)
계좌 증가율 그래프등 지난해까지 카카오뱅크 성과를 설명하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영상캡처=황병우 기자)

카카오뱅크는 올해 안으로 IPO를 통해 증시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출범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 3분기에는 비이자 부문도 흑자로 처음 돌아섰다.

지난 한해 동안에는 대출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 부문의 수익이 증가하고, 증권계좌개설 신청서비스, 신용카드모집대행, 연계대출 등의 고른 성장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대규모 ATM 비용을 넘어선 덕분에 2020년 카카오뱅크의 잠정 당기순이익은 1천136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부문 순익은 68억원, 순이자손익은 4천80억원으로, 수수료 부문도 연간 기준으로 첫 흑자를 냈다. 순이자마진은(NIM)은 1.68%, 연체율은 0.22%였다. 

총 자산은 26조6천500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9천260억원 가량 증가했다. 자본은 전년 말 1조6천787억원에서 1조원 규모 증자 영향 등으로 2조7천97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IPO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 중으로 상장을 위한 본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의 상장 후 가치를 6조원에서 10조원 정도로 예상한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BC카드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로부터 증자를 완료하고 지난해 8월 영업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기반으로 아파트 담보 대출을 시작한 지난 9월에는 케이뱅크에 2만5천명이 넘는 대출 신청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케이뱅크 앱 개편으로 고객 이용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 앱 개편으로 고객 이용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올해 초 새해를 맞이해 케이뱅크 앱 하나로 타 금융기관 계좌 조회/이체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UI/UX(사용자 환경 및 경험)도 개선했다. 오픈뱅킹으로 등록한 모든 계좌를 복잡한 절차 없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케이뱅크가 금융생활의 허브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톡 플랫폼과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BC카드와 KT, 우리은행 등과 연계를 통한 케이뱅크, 간편송금 토스를 기반으로 MZ세대의 주목을 받는 토스뱅크의 경쟁은 올해부터 시작이다.

3개 인터넷전문은행의 치열한 경쟁 예상으로 정부와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포용적 금융'이 더욱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되며, 기존 시중은행들의 디지털 전환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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