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쌍용차 회생절차 신청 등 연체 채권 증가 영향"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의 '2021년 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 말(0.28%) 대비 0.04%p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10%p 하락했다.
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3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4천억원이 늘었고 연체 채권 정리규모는 5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천억원 줄었다.
차주별로 1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말(0.34%) 대비 0.05%p 상승했다. 1년 전(0.51%)에 비해서는 0.11%p 하락했다.
최근 3년간 1월 중 변동폭 추이를 살펴보면 전월 대비 2018년 0.06%p, 2019년 0.05%p, 2020년 0.04%p 올랐다.
대출 종류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0.21%로 전월 말(0.20%) 대비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과 유사 수준인 0.14%를 기록했으며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37%로 전월(0.34%) 대비 0.04%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39%로 전월 말(0.34%) 대비 0.05%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0.27%) 대비 0.09%p 상승했는데, 금감원은 쌍용차의 희생절차 신청 등으로 연체 채권이 증가한 영향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 말(0.36%) 대비 0.05%p 상승했다. 이 중 중소법인 연체율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각각 0.54%, 0.24%로 전월 대비 각각 0.05%p, 0.01%p 뛰어올랐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