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역사 속으로…" LG전자, 휴대폰 사업 종료 결정
"결국 역사 속으로…" LG전자, 휴대폰 사업 종료 결정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4.05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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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사회에서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 종료 결정…프리미엄·보급형 시장 대응 미흡 원인
경쟁우위 가능한 핵심사업에 역량 집중…미래 성장 신사업 준비 가속화 통한 사업구조 개선
구매 고객·사용자 불편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 지속…MC사업본부 직원 고용 유지
질적 성장 위한 사업 다각화와 자동차 부품 등 미래 성장동력 강화…핵심 기술 연구개발은 지속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윙' (사진=LG전자)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종료를 결정하면서 전략 스마트폰 'LG 윙'이 마지막 LG스마트폰이 됐다. (사진=LG전자)

국내외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와 애플, 중국업체들에게 밀려 점유율을 잃어가던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올해 CES2021에서 티저로 공개된 바 있던 '롤러블폰'도 만날 수 없게 된 셈이다.

과거 '초콜릿폰'과 '샤인폰'등 걸출한 피처폰 제품으로 국내외 모바일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기록했었지만, 스마트폰이 모바일 시장의 대세로 변화하면서 적절한 대응에 실패한 것이 사업 종료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미래 준비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 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왔던게 사실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물론,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사업종료 선언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 또한,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하기로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과거 초콜릿폰, 샤인폰 등 피쳐폰의 상당한 성공이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변화하면서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사진은 LG V50 씽큐 5G (사진=LG전자)
업계 일부에서는 과거 초콜릿폰, 샤인폰 등 피쳐폰의 상당한 성공이 스마트폰으로 변화된 시장에서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사진은 LG V50 씽큐 5G (사진=LG전자)

아울러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는 한편,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계열사 등의 인력 수요 등을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CTO부문 중심으로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하기로 했다.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이다.

특히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며,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 시대를 대비하겠다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다가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Inc.)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고,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바 있다. 

LG전자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가전, TV 등 기존 사업은 고객 니즈와 미래 트렌드에 기반한 플랫폼, 서비스, 솔루션 방식의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사업의 경우 사내벤처, CIC(Company in Company: 사내회사) 등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안내 페이지 캡처 (사진=황병우 기자)
삼성전자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안내 페이지 캡처 (사진=황병우 기자)

한편,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종료로 삼성전자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스마트폰 국내 시장 점유율은 65%를 넘어선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LG휴대폰 사업 종료로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80% 수준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 내다본다. 나머지 20% 내외 점유율을 애플과 중국업체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갤럭시Z플립 5G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고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 '갤럭시 트레이드 인(Galaxy Trade-In)'에 LG스마트폰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오는 5월31일까지 삼성닷컴과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에서 2019년 5G 상용화와 함께 출시된 중고폰을 반납하면 중고가에서 최대 15만원까지 추가로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상 프로그램에 해당되는 구형 스마트폰 모델은 '갤럭시S10'과 'LG V50'이다. 각각 보상액은 15만원, 7만원으로, 각각의 평균적인 중고가 시세를 고려하면 대략적으로 18만~43만원, 10만~23만원 정도를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LG전자 스마트폰에서 이탈한 사용자들을 껴안고 점유율을 더욱 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라며 "LG 스마트폰을 대신해 동일한 OS(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삼성 스마트폰을 선택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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