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쿠팡의 로켓배송 모델이 물류 혁신을 통한 친환경 모델로 소개된다. 쿠팡의 로켓배송 모델은 전통적인 이커머스 모델에 비해 탄소배출량을 감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팡은 20일 국내 이커머스 기업으로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의 기업협업에 참여하여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수 조원의 투자로 자체적인 '엔드 투 엔드(end-to-end)'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유 모델인 로켓배송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전통적인 이커머스에서 발생하는 환경 폐기물 및 기타 비효율을 크게 줄여왔다.
쿠팡에 따르면, 기존의 이커머스 모델은 판매자들이 제조사로부터 상품을 수령한 후, 고객에게 배송하기 위해 다시 포장한 뒤 택배회사로 보내는 구조다. 이 때문에 여러 물류 업체를 거쳐야 하고, 이 과정에서 상품이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완충재와 포장재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배송은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매입해 배송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으로 모든 과정을 쿠팡이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포장재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로켓배송은 AI 기술을 통해 동선을 최적화하고, 안전한 배송이 가능하도록 개별 상품의 차량 내 탑재 위치까지 지정해 준다. 그 결과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중 75% 이상은 골판지 상자 또는 기타 불필요한 포장 없이 홑겹 봉투에 담겨 배송된다.
아울러, 쿠팡은 신선식품 배송을 위해 기존 스티로폼 상자를 대신해, 자체 개발한 재활용 에코백을 도입했다. 에코백은 신선식품을 구매한 고객이 상품을 꺼낸 뒤 문 앞에 내놓기만 하면 쿠팡의 배송직원들이 다음 배송 때 회수해 세척과 살균 후 재활용하는 용기다.
강한승 쿠팡 경영총괄 대표는 "ESG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P4G 정상회의 공식 참여사로 선정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에코백 사용과 전기차 배송 등 친환경 기술 투자를 확대해 이커머스 업계의 탄소중립 노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