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 속의 혈투" CJ슈퍼레이스 2021시즌 개막전 우승은 황진우
"빗 속의 혈투" CJ슈퍼레이스 2021시즌 개막전 우승은 황진우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5.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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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5월 16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마무리
빗 속에서 펼쳐진 격전, 슈퍼 6000 클래스 개막전 결승에서 ASA&준피티드 황진우 우승
GT1 클래스에서는 첫 도전에 나선 슈퍼 루키 이창욱의 우승…날씨 영향으로 사고도 속출해
16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황진우(ASA&준피티드)가 우승하며 체커기를 받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16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황진우(ASA&준피티드)가 우승하며 체커기를 받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끊임없는 비 속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하는 혈투 끝에 황진우가 개막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에게 빗길은 오히려 기회가 됐다. 다른 드라이버들이 실수를 저지르는 사이 흔들림 없는 뚝심이 발휘된 것이다.

16일 경기도 용인시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에서 열린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황진우(ASA&준피티드)는 시즌 첫 레이스에서 21랩을 46분54초387의 기록으로 완주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지난해 시즌 통합 캠피언을 차지한 엑스타 레이싱의 두 선수 노동기와 정의철에 이어 결승 그리드 3위로 출발한 황진우는 레이스 초반부터 정의철을 바짝 추격하며 레이스를 이어나갔다.

황진우는 앞서 나가던 엑스타 레이싱의 두 선수 노동기가 비 때문에 미끄러운 노면에 흔들리고, 정의철이 삐끗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황진우는 자신의 페이스를 온전히 지켜나가는 레이스로 경쟁자들이 실수를 범한 틈바구니를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 후로는 빗길에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면서도 추격하는 경쟁자들과 격차를 점차 넓혀나가는 노련함까지 선보였다.

이번 황진우의 우승으로 ASA&준피티드 팀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넥센타이어도 슈퍼 6000 클래스 실전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남은 경기에서도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국산 타이어 3파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황진우 선수의 경주차가 16일 2021 CJ대한통운 슈러페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이 치러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질주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황진우 선수 경주차가 16일 2021 CJ대한통운 슈러페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이 치러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질주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빗 속에서 레이스가 치러진 탓에 곳곳에서 격전이 벌어졌다. 뜻하지 않은 실수들이 나오면서 순위가 급변하기도 했고, 빈틈을 노린 추월이 속출하기도 했다. 

혼전의 와중에 올해 2년차인 스무살(2002년생)의 드라이버 이찬준(로아르 레이싱. 47분09초146)이 클래스 참가한 이래 처음으로 3위를 차지해 포디움에 올랐다. 시상식에서는 샴페인 뚜껑을 딸 줄 몰라 황진우가 대신 열어주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문성학(CJ로지스틱스 레이싱. 48분10초619)은 17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해 무려 8대를 추월한 끝에 8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마치 혼자서만 맑은 날씨에 레이스를 하는 듯한 저돌적인 드라이빙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금호 GT1 클래스에서도 2002년생 드라이버가 우승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퍼플모터스포트의 이창욱은 17랩을 돌아야 하는 결승전에서 40분56초128을 기록해 우승했다.

2위 박규승(브랜뉴 레이싱. 41분01초605)을 추월하기 위해 벌인 치열한 공방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을 선사했다. 

이창욱은 카트 챔피언십 챔피언 출신으로 지난해 레디컬 컵 코리아에 출전하는 등 꾸준히 단계를 밟아온 차세대 레이서로, 이날 레이스가 GT 클래스 레벨에서 치른 첫 경기였던 점을 고려하면 장래가 밝다. 

16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1 CJ대한통운 슈러페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슈퍼6000 클래스 결승전 출발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16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1 CJ대한통운 슈러페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슈퍼6000 클래스 결승전 출발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지난 2019년 e슈퍼레이스 시범경기 우승으로 지난해 레디컬 컵 코리아를 통해 실제 레이스에 데뷔한 김규민은 금호 GT1 클래스에 출전해 상당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차량 트러블로 트랙을 벗어나 리타이어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e슈퍼레이스에서 초대 챔피언을 차지하고 올해 슈퍼레이스 금호 GT1 클래스에 출전한 김영찬은 빗 속에서 치러진 데뷔전을 8위(2분24초157)로 무사히 마무리했다.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캐딜락 CT4 클래스에서는 드림레이서의 김문수가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치러진 결승전에서 2분39초262를 기록해 참가자 12명 가운데 가장 빨랐다. 전날 진행한 연습주행에서 2위를 차지했던 그는 결승전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캐딜락 CT4 클래스의 역대 최초 우승자 타이틀을 차지했다. 

레디컬 컵 코리아의 시즌 첫 레이스에서는 김돈영(유로 모터스포츠)이 11랩을 29분15초805 만에 완주하며 SR1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종합 2위였던 김돈영은 지난 시즌 챔피언인 김현준(29분35초868)을 2위로 밀어내면서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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