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무 5천659억달러로 210억달러↑...정부 "외채건전성은 양호"
대외채무 5천659억달러로 210억달러↑...정부 "외채건전성은 양호"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5.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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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발표

대외채무 증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외채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1분기말 대외채권은 1조307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29억달러 증가했다. 정부·중앙은행·민간은행의 해외채권 투자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사진=파이낸셜신문DB

또 1분기말 대외채무는 5천659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210억달러 증가했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는 1천657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63억달러 증가했고,  만기 1년 초과 장기외채는 4천2억달러로 전분기대비 146억달러 증가했다.

1분기말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천648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180억달러가 감소했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이번 분기중 대외채무 증가는 비거주자 국내채권 투자 등 장기외채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파악했다. 정부(+61억달러) 및 중앙은행(+43억달러)의 외채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등에 따라 외국인의 국고·통안채 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3월말 기준 AA등급 국가별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보면 우리나라는 2.08%로 뉴질랜드 1.81%, 영국 0.85%, 프랑스 -0.0%에 훨씬 높다.

은행 부문(+66억달러)은 외화증권 발행과 비거주자 외화예수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해외차입 여건 개선, 외국인 국내채권 투자 확대 및 수출입 회복에 따른 자금 예치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다.

기타 부문(+40억달러)은 수출입 개선에 따른 기업의 무역신용 확대와 기업 M&A 자금 수요(SK하이닉스 1월 외화증권 25억달러 발행)  등에 따른 외화증권 발행 등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외채 증가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우리 펀더멘탈에 대한 해외의 긍정적 시각이 주된 요인이며, 단기외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되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위기로부터 다른 나라보다 빠른 경제회복세를 보이며 높은 투자매력을 유지함에 따라, 비거주자의 국고·통안채 투자가 이번 분기 중 외채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총외채 증가 210억달러 중 비거주자의 국고·통안채 보유잔액 증가가 111억달러에 달한다.

최근 역대 최고 국가신용등급 유지,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경신 등으로 국내 금융기관·기업의 해외차입 여건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외평채 5년물 기준)은 5월6일 19bp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5월21일에는 18bp로 추가 하락하며 개선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외채 증가에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외채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정부는 평가했다. 총외채에서 단기외채 비중은 29.3% 지난해 12월말과 비슷하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7.1%로 지난해 12월 대비 1.2%p 소폭 상승했다. 이는 과거 평균치와 유사한 수준이고, 다른 신흥국과 비교하더라도 양호한 편이다.

기획재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의 외환보유액(4천523억달러)과 대외채권(1조307억달러), 4천억달러대 순대외채권(4천648억달러) 등을 함께 감안할 경우 전반적인 대외건전성도 안정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 우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자금 유출입 흐름과 대외채무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외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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