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친환경 순수 전기차에 대한 비전을 공개한 볼보차를 통해 엔비디아의 모빌리티 솔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 볼보차에서 자율주행을 위한 주요 부품으로 탑재가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열린 볼보자동차 테크 모멘트(Volvo Cars Tech Moment) 행사에서 볼보자동차가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형 차량을 위해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NVIDIA DRIVE Orin)' 기반의 중앙집중식 컴퓨팅 아키텍처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이 탑재된 자동차는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통해 공장에서 출고된 이후에도 무선(OTA)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이러한 유연성을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는 각 고객에게 맞춤화된 차량과 주행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알리 카니(Ali Kani)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부문 부사장 겸 총괄은 "볼보자동차는 전체 차량 라인업에 고성능 컴퓨터를 적용하겠다는 비전을 추진하는 최초의 파트너 중 하나"라며 "엔비디아는 소비자들이 볼보차를 구매한 날 이후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통해 자동차 수명 주기 동안 새로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 위의 자동차는 차량 전체에 분산된 수십 개의 ECU(Electronic Control Units)에 의해 구동된다. 각 ECU는 파워 윈도우 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같은 특정 기능을 제어한다. 이러한 구조는 긴 개발주기가 필요하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업데이트하기가 매우 복잡할 수 있다.
하칸 사무엘손(Håkan Samuelsson) 볼보자동차 CEO는 "훌륭한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갖추려면 우수한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다. 중앙집중식 컴퓨팅은 차별화를 위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전체 차량 경험을 보다 유연하고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볼보차는 차세대 모델을 위한 '바퀴상의 컴퓨터'를 개발하여 이러한 ECU를 하나의 중앙집중식 아키텍처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안전한 업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정의 자율주행차 컴퓨팅 플랫폼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은 볼보자동차 차량의 핵심 플랫폼으로,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을 개인화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비전 및 센서 프로세싱을 위한 충분한 컴퓨팅 헤드룸을 유지하게 된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은 리던던시(redundancy)와 다양성을 고려하여 설계됐으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은 이러한 아키텍처를 유지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에서 실행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과 심층 신경망 네트워크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동시에, ISO 26262 ASIL-D와 같은 안전 표준을 충족하며 업계최고의 성능을 구현한다.
볼보자동차 차량 소프트웨어 및 전장 부사장인 패트릭 벵트손(Patrik Bengtsson)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엔비디아와 개발한 컴퓨팅 성능이 우리의 핵심이다. 기술 리더인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신뢰하기 때문에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