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전 직원 무급휴업 순차 시행…"6월 합의 자구안 본격 이행"
쌍용차 전 직원 무급휴업 순차 시행…"6월 합의 자구안 본격 이행"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7.12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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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직 50%, 사무직 30% 매월 1개월씩 무급 휴업…평택공장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
무급휴업에 따른 생산물량 대응 및 효율적인 인력 운영 위해 라인간 전환배치도 함께 실시
차질 없는 자구계획 이행 등 M&A 조기 성사로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할 것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에 빠져 상당한 자구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쌍용차가 노사가 협력해 자구안 이행에 본격 돌입한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6월 합의한 자구방안의 본격적인 이행을 위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무급휴업신청 건이 승인됨에 따라 2022년 6월까지 1년간 무급 휴업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은 이날부터 1교대로 전환되면서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 무급휴업에 따른 생산 물량 대응 및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라인간 전환배치 실시 등 라인 운영 유연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생산성 향상 효과도 얻게 됐다는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특히 아직도 4천여대의 미 출고잔량이 남아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 및 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증산(↑2JPH)하고, 1라인은 감산(↓2JPH)하는 라인간 전환배치 실시를 통해서 약 4% 이상의 생산효율을 높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는 무급휴업과 함께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여 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 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인위적인 인력조정 없이도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뿐만 아니라 매년 4~6% 수준의 생산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자구안 시행을 통해 쌍용차는 시장 상황에 맞춰 노사가 유연하게 대응 할 수 있는 경쟁력을 입증한 것은 물론 위기극복의 전제가 되는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자동차의 자구안에는 무급휴업 외에도 임단협 주기 연장(2년→3년), 정상화시 까지 쟁의행위 중단, 전환배치 실시, 자연감소 인원에 대체 충원 미실시 등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이 대거 포함돼 있다.

쌍용자동차는 친환경차 중심의 사업전환을 위해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 및 신 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정장선 평택시장,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정일권 쌍용차 노동조합 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김재균 경기도 의원,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홍기원 국회의원, 유의동 국회의원, 이상구 쌍용차 경영지원본부장, 강성원 쌍용차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박장호 쌍용차 생산본부장.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는 친환경차 중심의 사업전환을 위해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 및 신 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정장선 평택시장,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정일권 쌍용차 노동조합 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김재균 경기도 의원,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홍기원 국회의원, 유의동 국회의원, 이상구 쌍용차 경영지원본부장, 강성원 쌍용차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박장호 쌍용차 생산본부장. (사진=쌍용차)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은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며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힌 만큼 M&A를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반드시 구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28일 매각을 위한 M&A공고를 낸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자구방안의 일환으로 평택공장 이전 및 현 부지 개발사업을 위해 평택시와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쌍용차와 평택시 간의 협약은 쌍용차가 평택공장의 관내 이전 및 신 공장 건설을 통해 친환경차로의 사업전환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속적인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협약기관 간 상호 협력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협약에 따라 평택시는 사업시행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 및 산업용지 적기 공급 등 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쌍용차 역시 사업장의 평택시 관내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이전 부지 조성 및 사용과 현 부지 개발에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차는 향후 새로운 공장은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을 위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을 생산하는 첨단 미래차 전용공장으로 건설될 것이며, 지역 상생 일자리 구현과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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