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中 헝다그룹 시장 시장불안요인...미 FOMC 결과,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기재차관 "中 헝다그룹 시장 시장불안요인...미 FOMC 결과,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9.23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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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글로벌 위험요인 점검...리스크 관리 매우 중요"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3일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와 그에 따른 디레버리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국 헝다그룹과 같은 시장불안 요인이 갑작스럽게 불거질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는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글로벌 인플레와 경기회복의 속도, 미 연준과 ECB 등 주요 통화당국의 정책기조 동향, 신흥국발 리스크 등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08:00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글로벌 위험요인 등이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와 대응방향 등도 선제적으로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금융시장의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코로나 재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연준의 테이퍼링 개시 논의, ECB의 자산매입규모 축소 등 글로벌 차원의 정책기조 변화가 가시화됨에 따라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안정되게 이어나가기 위한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고 현재의 양적완화(월 최소 1천200억달러)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델타변이 확산으로 팬데믹 취약부분의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백신접종 진전 등에 따라 회복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인플레는 주로 일시적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향후 몇 달 또는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를 전했다.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7.0%에서 5.9%로 내리고, 물가전망은 3.4%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가전망 상향 등에 따라 연준위원들의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기준금리 인상 의견을 나타낸 위원수가 지난 6월 FOMC 회의 때에 비해 증가하면서 금리인상 시점이 당초 2023년에서 2022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평가도 언급했다.

이 차관은 또한 "금번 미 FOMC 결과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을 사실상 공식화했지만 그간 시장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정책신뢰를 확보해왔고,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한 결과를 보이면서 국제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우리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3.5%에서 4%로 상향한데 이어 OECD도도 성장률 전망을 3.8%에서 4.0%로 상향하는 등 우리경제의 펀더멘털 역시 견고하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테이퍼링 진행 속도 등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미 연준의 전망 이상으로 미국의 고용회복세가 지연되거나 고인플레가 장기화될 경우, 금리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될 것에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금리상승 등에 따른 가계 상환부담 증가에 대비해 가계부채가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금융기관별로 관리목표 준수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한 노력들도 일관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우리는 코로나 위기대응을 위해 풍부하게 공급되었던 글로벌 유동성이 조절되는 거시정책적 변곡점에 서있다"며 과도한 대출과 위험추구에 따른 부실위험 등을 선제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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