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진단키트, 美국방부 공급 계약…최대 7천382억원 규모
셀트리온 코로나19 진단키트, 美국방부 공급 계약…최대 7천382억원 규모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9.2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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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美국방부 공급 계약 체결
美국방부 산하 조달청 전문가용 항원 신속진단키트 구매사업 낙찰
미국 자국민 사용 목적, 빠르면 익월 즉시 공급 시작…계약금액 최대 7,382억원
"품질-생산공급능력-가격경쟁력 인정받아 한국업체 최초로 대규모 공급자에 선정"
셀트리온과 휴마시스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디아트러스트'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과 휴마시스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디아트러스트' (사진=셀트리온)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가 美국방부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하는 쾌거를 올려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셀트리온이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Celltrion DiaTrustTM COVID-19 Ag Rapid Test)'를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미국내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는 미국 국방부 산하 조달청 (Defense Logistics Agency, 이하 DLA)이 진행하는 구매사업에서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달 1일부터 군시설, 요양원, 지역검사소, 주요 시설물 등 미국내 지정 조달처로 디아트러스트 항원 신속진단키트의 주(週)단위 공급을 시작한다.

계약기간은 내년 9월 16일까지로 계약금액은 상황에 따라  이번에 선정된 공급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최대 7천382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 미국방부 대규모 조달사업에서 한국 기업이 이들을 제치고 최대 규모로 계약을 따낸 사례는 매우 드물다는게 셀트리온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입찰에 '미국산 우선 구매법 (Buy American Act)'이 적용된 상황에서도 계약을 따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기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공급 계약은 주로 미국 일부 대형 다국적 제약사들이 선점해 왔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한국이 WTO 정부조달협정 및 자유무역협정(FTA) 가입국이라는 점에서 최소 입찰 요건을 충족해 입찰에 참여하게 됐으며, 철저한 심사 끝에 한국업체로는 최초로 미국방부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대규모 공급자에 선정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특히, 이번 공급 계약은 美국방부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 셀트리온의 품질, 생산, 공급능력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이 고농도 제형으로 개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CT-P17)'가 유럽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휴마시스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를 최대 7천382억원 규모로 美국방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디아트러스트에 대해 이미 지난 4월 16일 美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해 품질 및 안전성을 인정받았으며, 공동개발사이자 제조사인 휴마시스의 대규모 시설을 기반으로 계약 물량에 대해 충분한 생산능력 또한 갖추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USA가 지난 3년간 미국시장에서 올린 의약품 유통실적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품질과 가격으로 미국내 2만5천개 지정장소에 적시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해 결국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디아트러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N단백질과 S단백질에 각각 결합하는 두 가지 항체를 적용해 민감도와 특이도를 개선한 제품으로, 감염 여부를 15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추가 장비없이 검사 후 감염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디아트러스트는 사용 허가에 따라 의료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용할 수 있는 POCT(Point-Of-Care Test) 용도, 가정용 자가진단키트(Over-The-Counter) 용도로 구분되는데, 이번 계약에서는 지난 4월 美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POCT 제품으로 공급하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준이 까다로운 미국방부 조달사업에 공급업체로 참여하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셀트리온의 기술력과 공급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해지는 만큼 이번 공급계약 이행에 집중해 셀트리온 진단키트 제품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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