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창작자 생태계 개선 약속…"더욱 투명한 정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창작자 생태계 개선 약속…"더욱 투명한 정산"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10.20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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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투자 각 작품별로 이벤트 캐시 정산분 5% 이상 보장…'기다무' 적용 작품 확대로 수익성 강화
작가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정산 시스템 구축 통해 '정산 투명성' 선도
저소득 청년작가 중 재능 있는 신진 작가를 선발, 육성하는 창작 지원책&재원 마련도 검토 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실질 정산율 구조 인포그래픽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실질 정산율 구조 인포그래픽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근 논란이 된 웹툰·웹소설 업계 불공정 계약 관행과 창작자 처우 개선 요구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존 보다 더욱 투명한 정산을 약속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일 작가 생태계 개선을 위한 첫번째 개선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안에는 선투자 작품 기준 이벤트캐시 정산분을 최소 5%이상 보장하는 방안, 작가들이 정산 현황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정산 시스템 구축 노력, '기다리면 무료'(기다무) 수혜작 확대, 저소득 청년작가 가운데 재능 있는 신진작가를 선발/육성하는 창작 지원책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생태계 개선안 발표에 앞서 2021년 카카오페이지 실질 정산율 구조도 공개했다. 실질 정산율은 유저가 실제로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 정산 비율을 의미한다. 

카카오페이지의 올해(1~8월) 선투자 작품 누적 정산율 집계에 따르면, 실제 콘텐츠 결제분(55%)과 이벤트 캐시 등의 정산분(14%)을 합쳐 총 69%의 수익이 콘텐츠 제공자(CP+작가)에게 배분됐다. 이벤트 캐시는 작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카카오페이지가 유저에게 지급하는 무상 캐시로, 이 부분 역시 콘텐츠 제공자에게 추가 정산되고 있다. 

이외 결제 수수료가 8%, 카카오엔터의 수익배분율은 23%로 밝혀졌다. 이번 개선안에서 카카오엔터는 선투자 작품을 대상으로 각 작품별 이벤트캐시 정산분이 5%가 넘도록 보장하는 개선안을 내놓았다. 

이로써 이벤트 캐시의 혜택이 적은 콘텐츠 제공자도 총 60%의 수익배분율을 최소 보장 받도록 하는 것은 물론, 위 개선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콘텐츠 제공자와의 계약서에도 '이벤트 캐시 정산분 5%이상 보장'을 명기할 계획이다.

더불어 작가 수익 확대의 연장선에서 '기다무(기다리면 무료)' 적용 작품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작가들의 요청에 따라 내부 리소스를 늘려 기다무 검토 기간을 더욱 축소하고, 적용 작품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작가 생태계 1차 개선안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작가 생태계 1차 개선안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작가들의 요구 사항 중 하나인 '정산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선안도 내놓았다. 그동안 CP사에 제공됐던 정산 세부 내역을 작가들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가능한 한 빠르게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를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 중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7개 자회사 CP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인 카카오엔터는 불공정 계약이나 불투명한 정산 등 문제가 발견될 경우 적극적인 시정 조치를 진행하는 등 플랫폼으로서 책임 있는 조치를 다할 계획이다.

문체부 및 협회 등 다양한 기관과 함께 작가들과의 열린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는 한편,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창작자와 업계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개선안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창작 생태계를 위한 방안들을 심도 있게 고민하는 것은 물론, 콘텐츠 제공자 수익 배분에 대한 이번 개선안 뿐 아니라, 저소득 청년작가 가운데 재능 있는 작가를 선발, 육성하는 창작 지원책 역시 빠른 시일 내에 나올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며 "또 국내 창작 생태계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웹툰/웹소설이 창작될 환경을 조성하고, 산업의 토양인 신진 작가층을 육성하기 위한 개선안도 차례대로 발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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