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자산 축적의 속도,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이 약 1.5배 더 빨라"
서울연구원 "자산 축적의 속도,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이 약 1.5배 더 빨라"
  • 조경화 기자
  • 승인 2021.11.02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2020년 가계금융복지데이터로 산업화세대, 1·2차 베이비부머, X·Y세대 자산 분석

세대별 자산 축적의 속도가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이 더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구원은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데이터(2012~2020년)를 이용해 '세대 간 자산 격차'를 주제로 '데이터 인사이트 리포트 제5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나이를 기준으로 가구주를 산업화세대(1940~54년 출생), 1차 베이비부머(1955~64년 출생) , 2차 베이비부머(1965~74년 출생), X세대(1975~84년 출생), Y세대1985년~96년 출생) 등 5개 세대로 나누어 세대간 자산 격차를 분석했다.

아울러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의 축적 변화와 물가상승률, 부채, 금융자산 투자방법, 소비패턴 등 자산을 이루는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입체적으로 분석했으며, 수도권 비수도권 지역 간 자산 차이도 다루었다.

보고서는 가구주의 자산은 나이가 들수록 소득도 함께 증가하다가 정점에 이른 뒤 은퇴 후 감소한다고 밝혔다. 2012~2020년 자료를 기준으로 자산 최저점에서 최고점에 이르기까지 수도권 거주 가구주는 자산이 약 15배 상승, 비수도권은 약 10배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연대별 나이-순자산 비교>

서울연구원
서울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수도권 자산은 4천137만원에서 2020년 5억9천382만원으로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3천691만원에서 3억8천733만원으로 늘었다.

자산 격차는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에서 세대 간 격차가 더 컸다. 2012년도에서 2020년으로 갈수록 2차 베이비부머와 X세대는 앞 세대와의 자산 격차를 좁혔으나, Y세대는 앞 세대들과의 자산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지난 9년간 X세대는 전 세대 중 가장 빠르게 자산을 증가시키면서 앞 세대들의 자산을 따라잡았다. 또한 1960~1970년대 주요 경제주체였던 수도권 산업화세대는 지금까지도 비교적 많은 자산을 구축하고 있었다.

지난 9년간 X·Y세대의 순자산액은 부채와 함께 꾸준히 증가했는데(우상향), 이는 X·Y세대가 대출 등을 이용한 레버리지(Leverage)를 활용하여 자산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X세대는 지난 9년간 가장 빠르게 자산을 축적한 세대인 동시에 9년간 부채 증가량도 가장 많은 세대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X세대 자산 증가량을 보면 2012년 1억9천324만원에서 2020년 4억571만원으로 늘었다. X세대 부채 증가량은 2012년 3천585만원에서 2020년 1억581만원으로 증가했다.

또 금융자산 투자 시 주요 고려사항 및 운용방법은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고, X세대를 비롯한 젊은 세대는 금융자산 운용에 있어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다른 세대에 비해 강하게 나타났다. 

산업화세대는 안전성과 이용의 편리성·접근성이 중요하고 예금을 선호했다. 1차 베이비부머는 개인 연금 선호했고, 2차 베이비부머는 예금을 제외한 직·간접투자 방식을 골고루 사용했다. X·Y세대는 수익성을 주로 고려하고, 직접투자(채권, 주식)를 선호하나 예금 이용빈도는 낮았다.

전국 기준, 동일 나이 구간에서 출생 코호트별 순자산을 비교했을 때, 1970년 대생은 바로 앞선 코호트인 1960년대생의 순자산을 가장 큰 폭(4천75만원)으로 넘어섰다. 코호트는 특정의 경험(특히 연령)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체로, 출생 코호트는 5년 혹은 10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할 때 사용한다.

45~49세 구간 평균 순자산을 보면 1960년대생은 3억324만원이며, 1970년대생은 3억4천399만원이다.

전국 기준, 1990년대생은 앞 코호트인 1980년대생과의 순자산 격차가 20~24세에 1천351만원, 25~29세에 2천580만원에 달해, 나이가 들수록 순자산 격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세 구간 평균 순자산은 1980년대생 4천94만원, 1990년대생 2천743만원으로 나타났다. 25~29세 구간 평균 순자산은 1980년대생 8천897만원, 1990년대생 6천317만원이다.

유기영 서울연구원장 직무대행은 “이번에 발행된 데이터 인사이트 리포트를 살펴보면, 수익성을 추구하는 Y세대에게는 자산운용 교육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하고, 노후 설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산업화세대와 1차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해서는 인생 이모작을 위한 새로운 제시가 정책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리포트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