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차질에 따른 출고 적체 심화로 판매 감소…비용절감 효과로 손실은 전년 대비 감소
인건비 절감 등 자구노력에 이어 7월부터 추가 자구안 시행 효과로 영업손실 대폭 개선
부품협력사와 공조 강화 및 효율적인 생산운영 통해 출고 적체 해소 및 수익성 개선할 것
매각을 진행 중인 쌍용차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도 적자를 기록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해 보다 적자폭을 줄인 것이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3분기에 판매 2만1천840대, 매출 6천298억 원, 영업손실 601억 원, 당기 순손실 593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판매는 13.8% 줄었으며, 매출은 10.7%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35% 줄어들었으며, 당기순손실도 42.0%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면서 판매는 감소했지만 무급휴업 시행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손실은 대폭 개선된 것이라는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내수 및 수출 포함 쌍용차의 출고 적체 물량은 1만 2천대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는 출고 적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9% 감소했으나,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변화로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8% 감소에 그쳤다.
또한, 부품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부품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 분기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손익실적도 판매감소에도 불구하고 복지축소 및 인건비 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이어 올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추가 자구안 시행 효과로 영업손실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쌍용차는 지난 7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재무구조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출고 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부품협력사와 공조 강화 및 효율적인 생산 운영을 통해 적체 해소와 함께 수익성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 10일부터 약 2주 간의 정밀실사 후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 제출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을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장받았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