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과 파괴적인 혁신이 반도체 사업 전환 촉발..."명확한 전략 필요"
경쟁과 파괴적인 혁신이 반도체 사업 전환 촉발..."명확한 전략 필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12.29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딜로이트 '반도체 산업 전환 연구' 발표

반도체 산업의 ‘사업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이 COVID-19 팬데믹으로 촉발되었거나 그로 인해 공급 대란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한 것은 사실이다.

공급 대란이 발생하면서 반도체 산업은 제조기업, 정부 심지어 소비자들에게도 주목받게 됐다. 많은 시장에서 공급망 차질이나 성장의 제약이 반도체 공급난 때문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반도체 기업들은 팬데믹이 정점을 이루고 공급난이 시작되었을 때 이미 전환을 진행중이었다.

29일 딜로이트는 반도체 산업의 전환을 이끄는 요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2021년 봄 세계반도체연합(Global Semiconductor Alliance,GSA)과 함께 40명 이상의 고위 임원급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경쟁과 파괴적인 혁신이 반도체의 사업전환을 촉발시켰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반도체 산업 전환 연구(Semiconductor Transformation Study)'는 서베이 결과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산업 전환의 4가지 주요 특징으로 역동적 파괴적 혁신, 신시장 개척, 혁신적 모델, 디지털 확산을 도출했다. 

보고서는 먼저 역동적 파괴적 혁신에 측면에서 반도체 기업들의 사업 전환 전략이 해결해야할 주요 위험 요인은 경쟁사의 위협(51%)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산업의 통합 및 재편(16%), 공급망의 복잡성(12%), 국제 무역 규제 및 정책환경(9%)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업 전환 압력을 가하는 요인은 산업의 파괴적 혁신(30%), 시장 내 경쟁(26%), 고객의 제품 관련 요구사항(22%)을 중요하게 꼽았다.

다음으로 신시장 개척 측면에서 사업 전환을 이끄는 주요 기술 트렌드(2개 복수선택)는 통합AI(40%), 에지컴퓨팅(35%), 5G통신(33%), IoT제품/서비스(33%) 등 4가지 기술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았다. 이는 무어의 법칙 제약(26%)도 전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업 전환의 장기적인 목표를 보면 먼저 새로운 목표 시장에서 승리하는 데 주력한 뒤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혁신적 모델 측면에서 주요 제품/서비스 유형은 설정가능한 번들/통합 솔루션(40%)과 라이선스 제품(9%) 등 혁신 모델이 개별 제품 판매(40%)와 개별 서비스(7%) 비중을 넘어섰다. 수익화 전략에서도 약 절반 정도는 사용량 기반(21%), 구독 기반(16%), 결과물 기반(5%) 등 혁신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확산 측면에서 사업 전환에 필요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기술(2개 복수선택)은 E2E 데이터 가시성(44%), 데이터 애널리틱스(40%)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또한 경영자들의 절반(49%)은 인재 및 능력 개발을 전환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꼽았으며, 이를 위한 기업문화 및 환경(26%)과 협업 역량(16%)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보고서는 전환을 주도하는 리더를 위한 조언에서 "반도체 산업의 전례 없는 변화를 분석하면서, STS는 반도체 전환이 사업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파괴적으로 혁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설문조사에서 절반가량의 응답자는 전환의 여정에서 중대한 변화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답했다며 "이는 기업들이 변화 이행 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총체적 방식으로 여정에 나서야 하며, 전환의 모든 양상에 걸쳐 주도적 원칙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립한 명확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