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역대 최초 연간 영업이익 5조원 돌파…"RV·친환경차가 효자"
기아, 역대 최초 연간 영업이익 5조원 돌파…"RV·친환경차가 효자"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1.26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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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1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반도체 공급부족에도 고수익 차종으로 실적 방어
연간 판매 277만 6천359대, 매출액 69조 8천624억원, 영업이익 5조 657억원 기록
고수익 차종 판매·수익성 강화, EV6·니로 등 친환경 신차 판매 집중…배당금 3천원 검토
기아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배 증가한 영업이익을 비롯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기아)
기아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5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기아)

기아가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악재에도 불구하고 5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70조원에 육박했다.

기아는 26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1년 연간 매출액 69조 8천624억원, 연간 영업이익 5조 657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기아의 2021년 연간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1% 감소한 53만 5천16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9.1% 증가한 224만 1천34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5% 증가한 277만 6천359대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RV 및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7.3%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20년 품질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판매량 확대 및 믹스 개선과 이에 따른 대당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이 선순환을 이루며 전년보다 145.1% 증가했다. 

2021년 4분기에는 64만 7천949대(12.8%↓)를 판매했으며(도매 기준), 매출액 17조 1천884억원(1.6%↑), 영업이익 1조 1천751억원(8.3%↓), 경상이익 1조 6천306억원(46.1%↑), 당기순이익 1조 2천477억원(29.7%↑)을 기록했다.

2021년 4분기(10~12월)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2% 감소한 13만 1천6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4.7% 감소한 51만 6천28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12.8% 감소한 64만 7천949대를 기록했다.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지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재고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아중동 권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4분기 매출액은 공급 차질에 따른 큰 폭의 판매 감소 등 비우호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과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한 17조 1,884억원을 달성했다.

기아 EV6 (사진=기아)
기아 EV6 (사진=기아)

매출원가율은 판매 감소와 재료비 상승 등의 원가부담 요인이 다수 있었지만,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낮아진 80.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EV6·스포티지 등 신차 판매 호조, 개선된 상품성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바탕으로 한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지속 등 우호적인 요인이 있었지만, 판매량 감소와 함께 연구개발비 확대, 성과급 등 비용 증가 요인으로 이익 개선 분이 상쇄됐다.

이 결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 감소한 1조 1,751억원,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하락한 6.8%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차량 공급부족 현상이 전반적으로 발생하며 판매가 줄었다"며 "하지만, RV 등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4분기 판매는 가용재고 부족으로 감소했으나 당사 주요 차종에 대한 신규 주문은 지속 증가하는 등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생산이 정상화되면 자연스럽게 판매도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는 미국 시장 출시 등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EV6와 신형 니로 등 전동화 차량과 글로벌 인기 모델인 스포티지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와 관련해서는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 있으나 2021년 3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올해 1분기부터 생산확대를 시작해 2022년 중순께에는 완전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들의 실구매력 저하, 주요 업체들 간 경쟁 심화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에도,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기아는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한 생산 확대를 통해 그 동안 쌓인 미출고 대기 물량을 빠르게 해소함으로써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달성하는 동시에,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EV6와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를 더욱 확대하며 전기차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 신형 스포티지 (사진=기아)
기아 신형 스포티지 (사진=기아)

기아는 2022년 판매 목표로 지난해 실적 대비 13.5% 증가한 315만대(CKD 포함)로 잡았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0% 증가한 83조 1천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3% 증가한 6조 5천억원,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 향상된 7.8%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해 2021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2020년) 기말 배당금 1천원에서 3배로 인상한 주당 3천원(배당성향 기준 25.3%)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3월 열릴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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