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수출 28만대 돌파, 코로나 19, 반도체 칩 수급난 속 기념비적 성과
미국서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6만 대 이상 판매…소형 SUV 시장 16.1% 점유
한국지엠이 생산하는 쉐보레(Chevrolet)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해 국내 완성차 수출 2위를 차지했다.
28일 한국지엠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이하 KAMA)의 자료를 인용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2021년 한해동안 총 12만 6천832대가 수출됐다고 밝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코로나 19와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여파에도 불구하고 2021년 국내 승용차 전체 수출량의 6.5%를 차지했다. 지난해 완성차 수출 1위 차종은 19만908대 수출된 현대 코나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19년 11월 첫 수출이 이뤄진 이래 2021년까지 누적 수출량은 28만대를 넘어섰으며(한국지엠 선적 기준 28만 1천423대),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완성차 수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연도별 수출량은 2019년 9천487대, 2020년 14만5천97대, 2021년 12만6천839대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미국에서 2021년 한해동안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총 16만1천408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104.0%의 증가세를 기록해, 소형 SUV 시장 내 16.1%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는 각각 시장 점유율 9.0%와 7.1%로 미국 소형 SUV 판매 3위와 6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시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높은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는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한국지엠이 생산하는 글로벌 핵심 차량이자 한국의 수출 효자 차종"이라며 "트레일블레이저는 뛰어난 제품력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GM이 2018년에 마련한 국내 경영 정상화 계획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GM은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차세대 글로벌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출시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주도적으로 개발해 2023년부터 한국지엠이 생산하는 차세대 CUV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GM의 국내 경영정상화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