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가운데에서도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경신하며, 17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연간 매출 8조 915억원, 영업이익 1조 2천896억원을 기록한 2021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7년 연속 성장했고 매출은 8조원을 넘어섰다.
외부 요인으로 인해 불안정한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주요 시장에서의 소비 둔화와 경쟁 심화로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 원칙에 기반한 사업을 전개하며 뷰티, 에이치디비(HDB), 리프레쉬먼트의 견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를 포함한 전체 뷰티 매출은 3.2% 성장한 5조 7천320억원, 영업이익은 8.5% 성장한 1조 46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2조 231억원,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2천410억원을 기록했다. 뷰티는 4분기 주요 행사인 중국 광군절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국 럭셔리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증명했다.
HDB는 '피지오겔', '닥터그루트' 등 데일리 뷰티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호조를 지속하며 매출과 이익 성장을 견인했고, 리프레쉬먼트는 원재료 가격인상에 따른 원가부담이 있었지만, 주요 브랜드들의 호실적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뷰티(Beauty/화장품)사업의 연간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4조 4천414억원,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8천761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속되는 팬데믹으로 위축된 시장 환경에서도 럭셔리 화장품은 견고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에이치디비(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사업의 연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한 2조 582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2천89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기준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전략적으로 육성한 데일리 뷰티의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피지오겔'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성장을 주도했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음료)사업의 연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한 1조 5천919억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2천47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공급 이슈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알루미늄캔 공장 화재로 인한 수급 불안정,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제품 생산과 판매에 모두 우호적이지 않은 사업 환경이었지만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 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가 다양화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저당/저칼로리 라인업을 강화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