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뉴시니어 위한 특화 금융 필요하다"
하나금융硏 "뉴시니어 위한 특화 금융 필요하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02.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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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기여도 매우 큰 고객군…보다 적극적이고 세분화된 관리 필요"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갖춘 50대 이상의 '뉴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맞춤 금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윤선영 연구위원은 21일 발간된 하나금융포커스에 실린 '뉴시니어를 위한 특화 금융의 필요성'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령대별 인구 비중 추이 (단위 :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윤 위원은 2021년 주민등록 인구 기준 50대는 859만명(16.6%)로 타 연령대 대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10년 뒤에는 5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니어마켓 산업은 2030년까지 2020년(72조원)의 2배 이상인 16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회사도 고령층 포용정책의 실천을 넘어 뉴시니어를 위한 특화 관리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윤 위원은 고도성장의 산업화, 민주화를 거친 세대가 시니어로 유입된 신시장인만큼 그들의 금융거래 행태 및 니즈가 기존 세대와는 크게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렇기에 금융회사의 접근도 다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 은행들은 시니어 특화 플랫폼을 구성해 금융·비금융 정보 및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의 '골든라이프X', 신한은행의 '신한미래설계', 우리은행의 '시니어플러스', 하나은행의 '100년리빙트러스트' 및 '하나원큐M' 등을 꼽을 수 있다.

윤 위원은 50대 이상 시니어가 금융회사에 미치는 수익 기여도가 매우 크기 때문에 금융회사들이 서둘러 이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은행만 해도 50대 이상 고객의 거래 금액은 총 거래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평균 거래 금액은 40대 이하 대비 2배 높았다.

또, 50~64세의 거래액만 50대 이상 전체 거래액의 과반을 넘었을 뿐만 아니라, 50대 손님군이 보유한 수익증권(신탁, 펀드, 연금 등)의 거래 금액은 연령대 중 가장 높아 금융 거래에 대한 적극성과 관여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위원은 시니어가 60대에 접어들면서 '은퇴', '자녀의 독립' 등 생애 중요 이벤트를 거치면서 자산의 변화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맞춤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니어 중에서도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한 '뉴시니어'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시니어가 금융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반응하고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은 성향을 띄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회사의 마케팅 활동 및 신규제안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최근 몇 년새 주식 투자가 활성화하면서 뉴시니어가 증권사를 신규 거래한 비율은 약 10%였고, 토스나 토스뱅크,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빅테크 기관의 신규거래율은 각 5% 이상을 기록하며 기존 금융회사(각 2~3%)대보다 2배 이상 우위를 점한 바 있다.

윤 위원은 뉴시니어가 금융기관 신규 거래에 나선 이유를 "스마트폰뱅킹·앱의 이용 편리성’, ‘신규 서비스·기능 선호처럼 신규 채널 및 서비스·기능에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이들이 디지털 채널에 수용적이고 향후 디지털 기반의 고도화된 금융서비스를 기대하는 특성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니어의 83%는 스마트폰뱅킹을 이용하는데 이는 영업점 이용(49%) 대비 1.7%배 높은 수준이다. 윤 위원은 뉴시니어의 일상에서 온라인 쇼핑, QR코드 인증, 유튜브 시청 등 디지털·비대면 서비스가 이미 보편화된 만큼, 보다 고도화되고 개인별 금융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채널 내 금융기관 및 금융 외 자산 등을 포괄한 통합 재무 관리,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금융 이력 분석 및 이에 기반한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예시로 들었다. 그러면서 뉴시니어를 하나의 고객군으로 정의하고 일괄적인 마케팅을 시행하는 것보다는 금융 니즈에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세분화 특징을 추가로 고려해 맞춤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은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 등 금융환경의 변화와 함께 생애 전환기를 맞는 50대 이상의 금융 니즈도 달라지고 있어 이들을 위한 차별화된 맞춤 전략 및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적극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요 은행의 시니어 특화 플랫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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