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6곳 "러‧우크라이나 전쟁 경영에 부정적 영향"
대기업 10곳 중 6곳 "러‧우크라이나 전쟁 경영에 부정적 영향"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3.15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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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기업 영향 조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미국, EU 등 서방 국가의 제재가 현실화됨에 따라 한국 기업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경련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하여 매출액 1천대 제조 기업을 대상(153개사 응답)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열 중 여섯인 60.8%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특히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투자‧교역 관계에 있는 기업 열 중 아홉(89.8%)은 이번 사태로 인해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하여,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소방관들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하르키우(하리코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는 이날 러시아군의 격렬한 공격이 이어졌다./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소방관들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하르키우(하리코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는 이날 러시아군의 격렬한 공격이 이어졌다./사진=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대(50.5%), 환율 변동성 상승 및 자금 조달 애로(17.9%), 부품 수급 애로 및 생산 차질(15.1%),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인접국에 대한 수출 위축(11.5%) 등을 응답했다.

이들 기업들 중 4분의 1(25.1%)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특별한 대응방안이 없다고 응답했다. 다른 기업들은 대응방안으로 주요 원자재‧부품 선구매 및 충분한 재고 확보(33.0%), 부품 수급 문제 해소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22.9%), 교역 위축에 대응한 대체 수출처 발굴(12.2%) 등을 제시했다.

전경련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원자재 및 부품 가격 상승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기업들의 93.5%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원자재 및 부품 구매 단가가 전년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상승을 전망한 기업들의 평균 원자재 및 부품 구매 단가 상승률은 8.1%에 달했다.

구매 단가 상승을 전망한 기업들의 53.8%는 원자재 및 부품 가격 상승에 대응하여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들의 평균 제품 가격 인상률은 6.1%였다.

한편, 기업들은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부품 수입 및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과반의 기업(57.5%)이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했으며, 37.3%의 기업은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하여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 러 제재에 대한 신속한 정보 확보 및 공유(30.5%),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 안정화(28.1%), 공급망 다변화 지원(19.6%), 대체 수출처 발굴 지원(16.1%), 러시아, 우크라이나 및 인접국 현지 시설‧인력에 대한 안전 확보(5.0%) 등을 지목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현재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있는 것은 미국 등 서방국가의 러 제재가 광범위하고 복잡하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러 제재에 관한 내용을 기업에게 신속‧정확히 공유하여 기업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상위 1천대 기업 중 제조업체 대상(응답기업 153개사, 응답률 21.7%)으로 3월2일(수)~11일(금) 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전화, 팩스, 이메일 등으로 조사했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 7.01% 포인트이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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