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1.25%에서 1.50%로 0.25%p 상향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에서 1.50%로 0.25%p 상향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4.14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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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는 당분간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에서 1.50%로 상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주상영 금통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상영 금통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세계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가속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었다"며 "주가는 상당폭 하락하였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방역조치 완화 등에 힘입어 회복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전개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설비투자가 글로벌 공급차질에 영향받아 조정되었지만,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였고 민간소비는 회복 흐름이 주춤하였다가 최근 방역조치 완화 등의 영향으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고 진단했다.

또한 "고용 상황은 큰 폭의 취업자수 증가가 이어지는 등 개선세를 지속하였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일부 영향받겠지만 수출이 여전히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민간소비도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3%)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큰 폭 상승, 공업제품 및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 확대 등으로 4%대 초반으로 크게 높아졌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대 후반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금년중 상승률도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상당기간 3% 내외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받아 장기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 상승하였고, 주가는 상당폭 등락하였다"며 가계대출은 소폭 감소하고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 했다.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성장·물가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 유지 및 일부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 금리는 역대 최저수준인 0.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타 상시 지원 프로그램 등의 대출 금리는 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 지원 등 금융중개지원대출 제도의 취지를 유지하는 가운데 통화정책 기조와도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하여 0.25%에서 0.50%로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기준금리와 동 프로그램 대출 금리 간 스프레드(100bp)는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75bp, 2019년말)을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번에 일부 금융중개지원대출 프로그램의 금리를 상향 조정하였으나, 취약부문 회복을 위한 한국은행의 지원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총한도 및 프로그램별 대출한도를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 설명했다.

앞으로도 "정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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