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장년 10명 중 6명은 알바생…66.5%는 'N잡러'
우리나라 중장년 10명 중 6명은 알바생…66.5%는 'N잡러'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5.16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르바이트하는 이유는 '추가 수입'…가장 많이 하는 업직종은 '운전·배달·물류'
월평균 알바 소득 74만8천원…'간호·요양' 가장 높고, '문화·생활' 가장 낮아
최근 우리나라 중장년 10명 중 6명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우리나라 중장년 10명 중 6명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중장년 10명 가운데 6명은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이들 중 66.5%는 본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이른바 'N잡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벼룩시장이 최근 40대 이상 남녀 65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3%가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35.5%는 '1년 이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으나 현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아르바이트 경험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는 4.1%에 그쳤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66.5%는 본업과 최소 1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N잡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75.2%가, 여성은 56.5%가 현재 N잡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N잡을 시작한 시기는 코로나19 발생 이후(7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이 아르바이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이었다. 추가 수입이 필요해서(38.7%)라는 답변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생계유지를 위해(25.2%), 용돈 마련을 위해(15.3%), 노후 준비를 위해(5.4%) 순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은퇴 후 시간 여유가 생겨서(5.4%), 정규직 취업이 어려워서(4.5%) 아르바이트를 택했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이 밖에 하고 싶었던 일을 경험해 보기 위해(2.6%), 가족 부양을 위해(1.6%), 사회 참여를 위해(1.3%) 등의 답변도 있었다.

중장년이 가장 많이 하는 아르바이트 업직종 1위는 운전·배달·물류(택배, 대리운전, 배달 대행 등)(19.5%)였다. 다음으로 요리·서빙(음식점, 카페, 패스트푸드 등)(14.4%), 서비스(청소, 전단지 배포, 휴게소, 주유소 등)(13.4%), 사무직(12.8%), 매장 관리·판매(12.5%)가 근소한 차이로 2~5위를 차지했다. 

이어 IT·인터넷(웹 기획, 코딩, 바이럴 등)(7.7%), 교육·강사(5.4%), 생산·건설·노무(4.5%), 문화·여가·생활(숙박, 레포츠, PC방 등)(3.5%), 간호·요양·의료(2.2%), 상담·영업(1.9%), 디자인(1.3%), 미디어(보조 출연, 촬영 보조 등)(1.0%)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아르바이트 근로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74만8천원, 주당 근무 시간은 18.4시간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월평균 아르바이트 소득이 80만4천원으로 여성(69만9천원)보다 10만5천원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75만2천원, 50대 73만6천원, 60대 이상 73만8천원으로 40대의 월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이 40대 이상 남녀 653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현황’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포그래픽 (사진=벼룩시장)
벼룩시장이 40대 이상 남녀 653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현황’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포그래픽 (사진=벼룩시장)

업직종별 소득을 살펴보면 간호·요양이 월 평균 96만4천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생산·건설·노무(91만9천원), 운전·배달·물류(80만7천원), 매장 관리·판매(79만4천원), 사무직(75만9천원), 서비스(75만7천원) 순으로 이어졌다. 

이어 상담·영업(73만3천원), IT·인터넷(69만4000원, 미디어(69만3천원), 디자인(67만3천원), 요리·서빙(66만6천원), 교육·강사(60만6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여가·생활은 56만4천원으로 가장 낮은 월 소득을 기록했다.

주당 근무 시간이 가장 긴 업직종은 간호·요양(24.9시간)과 생산·건설·노무(22.7시간)로 업직종별 월 평균 소득에 이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매장 관리·판매(21.6시간), 사무직(20.2시간), 상담·영업(19.3시간), 서비스(19.1시간), 요리·서빙(18.2시간), 미디어(17.7시간) 순으로 이어졌으며, 교육·강사(13.7시간)의 주당 근무 시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장년 아르바이트 근로자의 23.3%는 올해 법정 최저 임금인 9천160원보다 낮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직종별로 살펴보면 요리·서빙(35.6%), 매장 관리·판매(33.3%), 미디어(보조 출연, 촬영 보조 등)(33.3%)가 최저 임금보다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높았다.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도 절반에 가까운 45.4%에 달했다. 특히 생산·건설·노무(71.4%), 미디어(66.7%), 서비스(64.3%), IT·인터넷(62.5%)의 경우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응답자가 작성했다는 응답자의 약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